3D 프린팅, 미국 제조업 부활 이끈다
3D 프린팅, 미국 제조업 부활 이끈다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8.02.0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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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공정 스마트화 실현 … 자동차·항공 산업에서 수요 확산

 
3D 프린팅으로 미국 제조업이 부활을 꿈꾸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제조산업 육성 정책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3D 프린팅 기술을 더하여 스마트화를 구현함으로써 경쟁력을 되찾으려는 움직임이다.

3D 프린팅이란 연속적인 층을 쌓아 물체를 만드는 제조 기술로, 적층 제조로도 지칭된다. 플라스틱은 물론 강철·알루미늄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할 수 있는 3D 프린팅은 신제품 개발 시 프로토타입을 빠르게 만들어 제품의 시장 출시 시간을 줄이며, 재료를 깎아내는 공정으로 부산물을 만드는 CNC 가공보다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나아가 복잡한 형태를 한 번에 만들 수 있어 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제품화를 기대하게 한다.

이에 미국의 제조기업들은 3D 프린팅을 적극 도입하면서 기술을 선도하고, 경쟁력을 보다 높이려는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IBIS월드에 따르면, 미국 내 3D 프린터 수요는 2022년까지 더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산되면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예상 연평균 성장률은 7.8%로, 2023년에는 43억 달러의 시장 형성이 기대된다.

3D 프린팅 도입을 선도하고 있는 것은 자동차 산업이다. 금속 파트까지 3D 프린팅으로 제작이 가능하게 되면서 3D 프린팅으로 빠르게 시제품을 제작하여 검증하는 데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GM은 플로어콘솔, 앞좌석 등판, 앞 범퍼를 3D 프린팅을 통해 제작하여 더 적은 비용으로 윈드터널 테스트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크라이슬러는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모델카를 제작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항공우주 산업도 3D 프린팅 활용을 높이고 있다. 항공산업에서 3D 프린팅은 부품 수를 줄이고, 티타늄·플라스틱과 같은 경량의 소재를 활용하게 하는 등 커다란 이점을 가져다 준다. GE의 경우, 금속 3D 프린팅 기업을 인수하고, 개별부품 수를 855개에서 12개로 감소시킨 3D 프린팅으로 제조한 상업용 제트엔진인 어드밴스드 터보프롭Advanced Turboprop을 개발하기도 했다.

한편, 3D 프린팅 시장은 뚜렷한 강자가 등장하지 않은 혼전 양상이다. 스트라타시스가 앞서 나가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은 16.7%에 불과하다. 시장 점유율 2위인 3D시스템즈의 점유율(8.9%)을 더해도 시장의 ¼ 가량으로 나머지 75%의 시장을 수많은 소규모 기업들이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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