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분말과 물로 친환경 에너지 만든다
알루미늄 분말과 물로 친환경 에너지 만든다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7.09.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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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육군 연구소의 연구원이 알루미늄 분말과 물을 섞어 발생한 에너지로 소형 탱크를 구동하는 시연 장면
미 육군 연구소Army Research Laboratory가 알루미늄 분말과 물을 이용한 새로운 에너지를 발견했다. 특히 촉매제가 없이도 높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휴대성도 높아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동이 기대된다.

미국 메릴린드에 위치한 미 육군 연구소 애버딘 프로빙 그라운드ABERDEEN PROVING GROUND의 연구자들이 개발한 기술은 알루미늄 분말과 물을 통한 에너지 생성 기술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1kg의 알루미늄 분말과 물을 접촉시킴으로써 3분 만에 220kW의 수소 에너지가 생산됐다. 수소 에너지 외에 반응 시 생성되는 열 에너지까지 고려한다면 총 생성 에너지는 400kW 이상에 달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알루미늄을 활용한 에너지 생성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알루미늄에 촉매를 접촉시켜 수소 에너지를 얻어내던 기존 방법들이 수산화나트륨 및 산과 같은 유독 물질을 발생시켰던 반면, 이번 연구는 촉매나 추가 전기 없이도 빠르게 수소를 생성하며, 독성 물질도 발생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연구 결과 입증을 위해 연구진은 소형 탱크를 무선으로 조종하는 시연을 진행했다. 이번 시연에서 사용된 소형 탱크는 소량의 물과 나노-갈바닉nano-galvanic 알루미늄 분말을 섞어 발생하는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해 작동됐다.

연구진의 애닛 기리Anit Giri 박사는 “기존 연구의 경우, 최적의 효율이라고 해도 50%에 그쳤고, 이를 위해서 오랜 반응 시간이 요구됐지만, 물에 나노-갈바닉 알루미늄 분말을 섞어 반응시킴으로써 3분 내에 100%에 가까운 효율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나노-갈바닉 알루미늄 분말은 3D 프린팅의 재료로도 사용될 수 있다. 따라서 새로운 연료 전지는 물론 동체를 연료로 사용하면서 작업을 수행하고, 완료 후에는 자체적으로 파괴(분해)되는 로봇이나 정찰 비행기 등으로의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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