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가 ‘똑똑한 제조’의 주춧돌이다"
"소프트웨어가 ‘똑똑한 제조’의 주춧돌이다"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7.03.1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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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준수·개방형 SW 플랫폼 주목 … 확장성·유연성 이점 제공

오늘날 얘기되는 제조 혁신은 맞춤 제조·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통찰력·시장 상황 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응·효율성과 생산성 극대화 등을 내포한다. 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존재하지만, 자동화 소프트웨어에도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연성 높은 소프트웨어는 시스템 통합과 확장을 이뤄내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과거 자동화 장비는 하나의 장비만을 대상으로 하는 전용 보드를 사용하고, 이 전용 보드에 내장된 인터페이스를 이용하여 센서·스위치 등을 연결시켰다. 반면, 오늘날의 자동화 솔루션은 보다 범용적인 PLC와 확장성이 풍부한 I/O 시스템을 활용한다. 또한 독자 개발한 프로그램 툴과 전용 프로토콜에서 국제 표준의 프로그래밍 툴과 네트워크로, 고가의 모션 전용 보드에서 IPC를 이용한 SoftMotion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소프트웨어의 중요성 증대다. 특히 클라우드나 IoT 대응 등을 위해 외부와의 연결성이 확대되는 상황은 표준에 기반한 플랫폼 구현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이에 더해 산업 안전에 대한 요구도 한층 강화됨에 따라 한층 빨라진 시장 변화에 발맞추면서 엄격해진 안전 규격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어려움에도 봉착하게 하고 있다. 이를 풀어내기 위한 방안도 안전 규격을 준수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에서 찾을 수 있다.

이제는 소프트웨어다
이러한 변화는 CODESYS를 주목하게 만든다. CODESYS는 독일의 3S-Smart Software Solutions가 개발·공급하는 소프트웨어 컨트롤러로, IEC 61131-3을 지원하는 완전한 자동화 솔루션을 간편하게 구현할 수 있게 한다.

IEC 61131-3은 프로그래머블 로직 컨트롤러를 위한 개방형 국제 표준인 IEC 61131의 세 번째 파트로, 응용 프로그래밍 개발을 위한 다섯 가지 프로그래밍 언어(IL·ST·SD·FBD·SFC)를 규정하고 있다. CODESYS는 이들을 모두 지원할 뿐 아니라 IEC 표준에서 정의되지 않은 자유형 FBD 편집기인 CFC까지 사용할 수 있다. 즉 CODESYS를 활용해 표준에 맞춘 시스템을 빠르게 설계·공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컴파일러·디버거·시뮬레이션·변수 추적 등이 통합된 IEC 61131-3 개발 환경을 제공하여 추가적인 도구 없이도 응용 프로그래밍 개발이 가능하다. 국제 표준을 준수하기에 이식성과 확장성도 뛰어나며, 응용 프로그램을 재사용할 수 있어 개발 시간 절감이라는 이점도 제공한다.

이러한 이점으로 인해 CODESYS는 ABB·백호프·보쉬 등 다수의 글로벌 제조사에서 컨트롤러 소프트웨어로 채택되고 있다. 설명에 따르면, 전 세계 250개 이상 기업, 1000여가지 이상의 컨트롤러에 사용될 정도로 CODESYS는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국내로 CODESYS 바람 잇는다
CODESYS를 국내 공급하고 있는 알트소프트는 국내에서도 제조 혁신의 발걸음이 재촉되는 만큼 CODESYS 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에서도 이미 크레비스·RS오토메이션 등이 CODESYS 활용에 나섰다.

알트소프트의 천주일 차장은 CODESYS의 가장 큰 장점으로 높은 확장성을 꼽았다. 프로그래밍 툴이 무료로 배포되고, 오토메이션 플랫폼을 이용해 툴의 변경도 손쉬워 솔루션 확대를 꾀하는 국내 자동화 기업의 요구에 안성맞춤이라는 설명이다. 컴포넌트 변경 만으로 어떤 CPU와 어떤 OS 시스템에도 적용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CODESYS는 C코드와도 연동이 가능해 더욱 편리한 개발환경을 제공한다. 시각화 편집기는 개발 시스템에 완전히 통합되어 에러를 자동으로 모니터링하고, 모든 PLC 변수에 직접 접근할 수 있으며, HTML5 표준 기반의 웹 브라우저도 활용할 수 있다.

알트소프트 이재연 팀장은 “표준 기반의 시스템을 빠르게 구성할 수 있게 하는 CODESYS에 대한 관심 증대가 피부로 체감되고 있다”면서 “오는 4월 독일 3S-Smart Software Solutions 임원을 초청하여 국내 첫 번째 CODESYS 컨퍼런스를 개최, 국내 시장 확산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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