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탄소나노튜브 공장 본격 가동
LG화학, 탄소나노튜브 공장 본격 가동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7.01.3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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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급 단일 라인 구축 … 차세대 소재 시장 공략

 
LG화학이 탄소나노튜브 공장 가동을 통해 차세대 소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탄소나노튜브(Carbon nanotube)는 전기 전도도가 구리와 비슷하고, 열전도율은 자연계에서 가장 뛰어난 다이아몬드와 같으며, 강도는 철강보다 100배나 뛰어난 소재로, 15%가 변형되어도 견딜 수 있는 견고성을 자랑한다.

LG화학은 약 250억원을 투자해 여수공장에 연간 400톤 규모 탄소나노튜브 전용 공장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돌입했다. 탄소나노튜브 단일 라인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며, 이를 통해 LG화학은 중국의 에스유에스엔씨노텍(600톤), 미국의 씨-나노(500톤), 일본의 쇼와덴코(500톤)에 이어 세계 4번째 양산 규모를 갖추게 됐다. LG화학은 올해 전지용 소재 등 공급 물량을 시작으로 판매 규모를 점차 늘려 내년 말까지 공장을 풀가동한다는 계획으로, 2019년 추가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탄소나노튜브는 높은 전기 전도율(구리와 동일)과 열 전도율(다이아몬드와 동일)은 물론 강도(철강의 100배) 등에서 기존의 소재를 훨씬 뛰어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에 2차전지부터 항공기 동체 소재까지 그 활용 영역이 무궁무진한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특히 최근에는 IT산업 및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리튬이온전지의 양극 도전재 등으로 탄소나노튜브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LG화학은 기존의 분말형태의 탄소나노튜브 제품 개발 이후 고객이 사용하기 편한 압축형태의 제품도 최근 출시하였으며, 액체상태의 분산액 형태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또 LG화학은 기초소재(구 석유화학) 분야에서 추진 중인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으로의 사업구조 고도화 전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략이다.

LG화학은 탄소나노튜브 관련 분야에서 ▲2011년 독자 기술 개발을 위한 R&D 돌입 ▲2013년 20톤 규모 파일럿 양산 라인 구축 ▲2014년 컴파운드 및 전지용 제품 개발 ▲2016년 자동차용 전도성 플라스틱, 경량 고강성 플라스틱 및 CNT-알루미늄 복합체 용도 개발 등 국내외 포함 약 250여건의 특허를 보유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나아가 자체 개발한 세계 최대 규모 유동층 반응기를 통해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경쟁사 대비 각각 10% 이상 우수한 순도와 전도성 및 강도를 보유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손옥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은 “기존 범용 제품만으로는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없다”며 “향후 탄소나노튜브를 비롯해 유망 신소재 발굴을 위한 R&D에 적극 투자해 차세대 소재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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