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전기차 전환 ‘가속’
폭스바겐, 전기차 전환 ‘가속’
  • 이홍철 기자
  • 승인 2019.02.0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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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네바 모터쇼에서 전기 컨셉카 ‘버기’ 공개
폭스바겐이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일 순수 전기 컨셉카 e-버기
폭스바겐이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일 순수 전기 컨셉카 e-버기

디젤게이트라는 홍역을 치룬 폭스바겐이 전기차로의 전환에 한층 속도를 가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오는 3월 개최되는 2019 제네바 모터쇼에서 버기Buggy를 모델로 한 순수 전기 컨셉카 공개할 예정이다. 버기는 60~70년대를 호령한 미국식 듄 버기Dune Buggy를 모티브로 한 순수 전기 컨셉카로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 기반으로 설계됐다.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는 전기자동차를 위한 모듈형 플랫폼으로 리어 액슬에 전동 모터를 비롯하여 동력 장치와 변속기를 통합하고, 차량 하부에 배터리를 배치하여 공간활용성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MEB는 현재 디젤 모델의 비용으로 휘발유 차량 수준의 드라이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폭스바겐은 오는 2025년까지 MEB에 기반한 1500만대의 전기자동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이는 순수전기 컨셉카인 e-버기는 폭스바겐 MEB 플랫폼이 여러 차량에서 적용될 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설계됐다. 과거 버기가 비틀 섀시를 바탕으로 하여 폭스바겐의 상징과도 같은 비틀 섀시가 여러 모델에서 적용가능함을 보여준 것처럼 e-버기는 MEB 플랫폼의 유연성을 입증한다는 것이다.

폭스바겐의 전기차 플랫폼 MEB
폭스바겐의 전기차 플랫폼 MEB

폭스바겐의 클라우스 비숍 디자인 부문 책임자는 “버기는 넘치는 에너지와 활력을 네 바퀴 위에 담아낸 모델로, 단순한 차 그 이상”이라며 “이러한 속성을 고스란히 e-버기에 구현하여 클래식 차량에 대한 현대적인 해석과 e-모빌리티가 창출해낼 수 있는 감성적인 유대감이 무엇인지를 보여줄 수 있게 했다”고 디자인 철학을 말했다.

한편 폭스바겐은 2023년까지 약 300억 유로를 투자하여 전기자동차의 모델을 크게 확대하고, 2025년에는 연간 최소 100만대의 전기자동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의 여정에서 폭스바겐은 Zwickau에 이어 독일의 엠덴Emden과 하노버Hanover 공장을 전기 자동차 생산 기지로 전환한다는 계획도 선보였다. 엠덴과 하노버 공장의 전기차 생산은 오는 2022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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