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텍: 공조 분야의 전문가가 찾아온다
두텍: 공조 분야의 전문가가 찾아온다
  • 윤진근 기자
  • 승인 2016.08.0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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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텍은 냉동공조 중심의 제어계측장비 등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기업이다. 2001년 법인 설립 이후 자체 기술로 산업용 항온항습기와 대형 선박 제습용 컨트롤러 제품군을 개발·생산했고, 이를 시작으로 핵심기술을 배양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오고 있다.

두텍(www.dotech21.com)은 냉동, 냉장, 항온·항습기, 공조기, 에어 컴프레서, 히트펌프, 클린룸 등을 비롯한 냉동공조 및 환경계측 분야의 컨트롤러 및 트랜스미터 등을 개발·생산한다. 현재 다품종 소량생산이라는 세계 제조업 시장의 추세에 발맞춰 세분화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핵심 제품군인 HVAC&R(난방·환기·냉방 및 공기조화·냉동) 분야 설비용 제어계측장비는 물론, 공기압축기 컨트롤러·클린룸 컨트롤러·온도·습도·압력센서(트랜스미터) 연계 분야까지 이어지는 탄탄한 라인업은 두텍이 가진 강점 중 하나다.

두텍은 기존 사업 부문과의 관련성 및 발전 가능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새로운 제품군을 추가함으로써 효율성 높은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시장의 흐름과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맞춤형 제품을 설계해 납품하는 커스터마이징 제품 역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온 두텍만의 경쟁력이다.
 
에너지 절감, 이제는 필수
두텍이 최근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분야는 에너지 절감형 제조업 장비 컨트롤러.
산업용 에너지는 일반 에너지보다 훨씬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산업장비 설계에 있어 에너지 소비율은 큰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에너지 과소비 및 환경 파괴 문제가 범세계적 이슈로 부상함에 따라 산업 장비 시장에서도 에너지 절감형 장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 산업 부문의 전력 소비율이 타 부문에 비해 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그 중에서도 각종 제조 시설 장비를 운용해야 하는 제조업에서의 전력 소비가 가장 크다. 

두텍은 에너지 절감이라는 시장의 요구에 장기적 관점에서 대처해 왔다. 최근 수년간 개발된 제품들은 두텍 고유의 정밀 제어 기술과 제어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에너지 절감형으로 제작되고 있다. 이 중 히트펌프 메인 컨트롤러와 같이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절감을 꾀하는 장비가 대표적이다.
 
에너지 절감의 주력 
두텍의 에너지 절감형 컨트롤러 제품 중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제품은 에어 컴프레서 에너지 절감 컨트롤러인 VSD+ 시리즈. VSD+ 시리즈는 인버터 제어를 통해 에어 컴프레서 모터의 회전수를 압축공기 사용량에 맞춰 적절히 조절함으로써 소비전력을 절감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일반적인 제조업 시설에서 전력 소비가 많은 장비로 에어 컴프레서를 들 수 있다. 작은 공구에서부터 FA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압축공기를 사용하지 않는 부분이 없기 때문.

국내외 유수의 에어 컴프레서 제작 업체들은 에너지 소비율을 낮춘 고효율 제품들을 속속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고효율 에어 컴프레서의 핵심은 인버터를 적용한 컴프레서 제어로, 이러한 컴프레서는 공기 압축기는 물론 냉동공조 분야에서도 그 사용량이 급속도로 늘고 있을 정도로 검증된 절전 기술이다.

하지만 국내 산업 현장에서는 아직 정속 구동 방식의 구형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반면, 고효율 에어 컴프레서는 아직 보급률이 미미하다. 에너지 효율 문제로 기존 장비를 인버터 방식으로 교체하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감은 물론, 장비 교체를 위해 장시간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등의 현실적 난관 또한 존재한다. 
 
VSD+ 시리즈는 일반 산업용 에어 컴프레서에 설치해 제어 방식(Y-△)을 인버터 제어 기반의 VSD(Variable Speed Drive: 가변 속도 제어) 방식으로 변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시켜 주는 외장형 제어장치다.

기존 대부분의 에어 컴프레서는 내부 모터의 속도 제어가 불가능하며, 기동대기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공기 사용량과 관계없이 100%에 가까운 출력으로 구동된다. 따라서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피할 수 없다. 반면 기존 장비에 VSD+를 적용할 경우 실시간 공기 사용량에 따라 컴프레서의 회전을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어 장비 운용 효율을 높인다. 특히 무부하 운전 시간이 길거나 부하 및 무부하 운전이 빈번히 교차되는 현장에서는 최대 30~4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장비의 불필요한 작동을 없애 전기료를 낮추고 및 주요 부품의 수명을 늘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

VSD+ 시리즈는 유지보수가 간편한 일체형 캐비닛 형식으로 설계되었다. 센서 장착 및 구동 배선을 결선하는 작업만으로 국내외 대부분의 에어 컴프레서에 간단히 설치할 수 있다.
 
세계로 나아가다
냉동공조 및 환경 계측 분야에서 기반을 다진 두텍은 해외 시장 공략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전담 인력을 통한 적극적인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9년 첫 해외 수출로 4천여만 원의 매출을 낸 이래, 2016년 현재 년 7억 원 정도의 매출로 전체 매출의 약 20% 가량을 창출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에는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이 큰 힘을 발휘했다. 각종 해외 마케팅 플랫폼을 통한 제품 홍보와 더불어 중국 제냉전, 이탈리아 MCE, 요르단 JEMEX 등 주요 해외 전시회에도 매년 10회 가량 참가하고 있다. 현재 두텍의 제품은 유럽·아시아·남미 지역 등 세계 4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또한 두텍은 독자적 기술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다. 나아가 높은 기술력의 냉동공조 및 환경계측 컨트롤러 전문 기업으로써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격을 높이는 데 앞장선다. 

두텍이 최근 구상 중인 사업은 제조업 냉동공조 설비 개보수 사업. 다년간의 연구 개발 성과가 집약된 냉동공조 범용 컨트롤러 시리즈를 활용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보여 준 높은 성과를 이어감으로써 회사 자체의 발전은 물론 국내 기업으로서 냉동공조 업계의 기술 발전을 견인해 가고자 한다.
 
제조업에도 효율이 필요할 때
한국의 제조업 부가가치 생산 비중은 OECD 25개국 중 1위이며, 전형적인 제조업 중심 경제로 에너지 소비가 특히 높은 구조다. 
수많은 제조업 시설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에어 컴프레서의 소비전력은 제조업 에너지 비용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에너지 효율성이 극히 낮은 구형 장비를 사용하면서도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한 대책조차 세우지 못하는 현장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최근 정부의 에너지 시책에 따라 에너지 절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산업용 장비에서도 전력 소모량이 중요한 성능 지표로 부상하고 있다. 두텍 측은 “제조업은 우리나라의 성장을 이끌어 가는 성장 동력인만큼, 에너지 절감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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