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에도 ‘색’이 있다
혁신에도 ‘색’이 있다
  • 윤진근 기자
  • 승인 2016.06.0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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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진을 위한 아홉 가지 기술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는 지난 1995년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이라는 개념을 소개한 바 있다. 등장 이후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많은 기업 및 제조업체가 세상에는 없던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데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이들 중 성공을 거둔 경우는 드물며, 대부분 실패의 쓴잔을 마셨다. 이런 와중에도 진정한 혁신을 가져다주기 위한 아홉 가지의 기술은 진화하고 있었다.
글 | Bradford Goldense, Goldense group(www.goldensegroupinc.com)

1. 파괴적 혁신(Disrutrive Innovation).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의 원작은 현존하는 제품의 기반을 뒤흔들, 이로 인해 기업들이 기존 제품을 포기하고 새 대안을 선택하게 하는 기술의 발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1995년 1-2월호).
크리스텐슨 전략의 본질은 기존 시장에서 차세대 기술 시장으로 이동하는 첫 단계다.

2. 빅뱅 혼란(Big Bang Disruption). 래리 다운즈와 폴 누네스는 기존의 혁신 모델에서 벗어남으로써 시장에 파괴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낮은 비용으로 혁신을 노리고자 한다면, 특색이 부족한 기술로 인해 고객의 만족도를 떨어트릴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2013년 3월호). 여기에 대한 대안으로 둘은 ‘빅뱅’을 주장했다. 현존하는, 유명한 플랫폼 내에서 잇따른  저 비용의 실험(활동)을 통해 혁신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대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

3. 최신 기술 혁신(Emerging Technology Innovation). 로버트 파알 등은 구조화된 ‘S-T-A-M’ 접근방식을 계획했다. 여전히 과학이 지배하는(Science-dominated) 영역에서 신흥 기술을 발생시키고 이를 기술이 지배하는(Technology-dominated) 단계와 응용사례가 지배하는(Application-dominated) 단계 그리고 시장이 지배하는(Market-dominated) 단계 등 세 단계로 나누어 관리하는 것(RTM, 2012년 3-4월호). 오늘날 디지털 카메라에 사용되는 디지털 영상화 기술의 진화는 이러한 구조 및 단계의 전형적 예다.

4. 디지털 혁신(Digital Innovation). 다렐 릭비의 접근법은 ‘디지털과 물리학의 결합(Digital-Physical Meshup)에 초점을 맞춘다. 다렐 릭비는 소비자에게 실제 세계와 가상 세계는 하나로 이어져 있고, 동등한 가치를 가지고 있으므로, 기업은 양쪽 모두에 가치를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2014년 9월). 온라인 매장과 오프라인 소매점과의 양립은 이러한 주장의 좋은 근거가 된다. 오늘날 오프라인 소매점의 누리집을 통해 물건을 주문하고, 물건을 매장에서 수령해 집으로 향하는 것과 같다.

5. 역 흐름 혁신(Reverse Trickle-Up Innovation). Trickle-Up이란 돈 등이 빈민층에서 부유층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말한다. 비제이 고빈다라잔과 라비 라마무티는 경제적으로 가난한 개발도상국 등에서 솔루션이 최초로 태어나고, 이후 선택적으로 기능을 추가해 보다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고급 시장으로 옮겨간다고 주장했다(IEEE 엔지니어링 관리 리뷰, 2014년 2분기). 경제적으로 보다 튼튼한 사회에서 이 제품 및 기술은 부유한 사회 속에 사는 빈자들의 관심을 끈다.

6. 피라미드 최하층 혁신(Bottom-of-Pyramid Innovation, BOP Innovation). 코임바토레 크리슈나리오 프라할라드는 2000년대 초 기업의 부를 창출하기 위한 급진적 접근법을 제시했다. 경제 강국에 사는 부유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닌, 피라미드 최하층에 속하는 수백만 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라는 의미이다(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2003년 8월호). 아직 개척이 덜 된 시장은 그 규모가 거대하며, 따라서 부의 총 생산량에서 큰 차이가 발생하리라는 것이다.

7.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 팀 브라운(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2008년 6월호)을 비롯한 다양한 전문가들이 텅 빈 종이처럼 깨끗한 상태로 사고하기를 제안한다. 제품의 방향을 설정하기 전 단계부터 말이다. 팀 브라운은 “혁신은 사업적·기술적인 고려와 함께 인간 행동양식과 요구사항 그리고 선호도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간 중심의 사고는 예상치 못한 통찰을 제공하며, 소비자가 원하는 것들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만든다고 팀 브라운은 주장했다.

8. 양손잡이 혁신(Ambidextrous Innovation). 하버드대학의 조직이론 교수 마이클 터쉬만 등은 “기업은 과거와 현재 사이의 긴장을 포용할 때, 그리고 끊임없이 창조적으로 갈등을 일으키는 분위기를 통해 성장한다”며, “사측에서는 핵심 사업과 혁신 사업 사이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2011년 6월). 마이클 터쉬만 팀은 “기존 산업과 신규 사업의 자금 충돌이 일어났을 때, 신규 사업으로의 자금 유입을 소극적으로 진행한다면 혁신을 놓치고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9. 환경파괴 없는 혁신(Sustainable Innovation). 오늘날 환경 친화적 설계는 많은 산업분야에서 관습처럼 일어나고 있다. 환경 친화적 정책을 실시하는 기업들은 제품 제조에 사용하는 원료부터 고객이 제품을 폐기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많은 도전사항과 맞닥뜨리게 된다. 지속 가능한 제품의 재무성과(Financial Performance)는 획기적인 제품, 즉 기업들의 돌파구를 여는 열쇠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글로벌 100 기업 중 12개의 기업에 문의한 결과, 친환경 제품의 매출이 91%가량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 또한 15% 상승했다(CFO,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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