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연주와 같은 모션컨트롤을 선보인다”
엘모 모션컨트롤은 1988년 설립된 이스라엘 기업이다. 특유의 소형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에 진출해,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응용사례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며 한국 고객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글 | 윤진근 기자(yoon@iomedia.co.kr)
엘모가 한국에 지사를 설립한 것은 2009년 11월. 아시아 지역 최초다.
엘모는 세계의 군수산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국방 분야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소형·저 발열·고 성능 등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이밖에도 의료기기 분야와 반도체 등의 분야에도 진출함으로써 명실공이 소형 모션컨트롤 전문 기업으로써의 위상을 다지고 있다.
‘소형’을 재 정의하다
엘모 모션컨트롤이 가진 가장 큰 무기는 초소형·고 성능 제품군. 이형규 사장은 “엘모의 제품은 크기가 작으면서도 효율 또한 좋다”고 자부한다.
최근 여러 제조 요소들이 점차 소형화됨에 따라 공간집약적인 환경 구축이 ‘대세’가 되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 속에서 소형 제품이 빛을 발한다.
엘모의 나노 서보 드라이브인 Gold Twitter 제품군은 EtherCAT 버전 기준 22.2g 무게에 35㎜×30㎜×14.4㎜에 불과하다. 작은 크기와 무게로 다양한 장비 위에 바로 ‘장착’할 수 있다. 이것은 별도의 외부 제어박스 및 복잡한 배선 등이 불필요해 사용 편의성 증가로 이어진다.
작은 크기는 면적 혹은 공간이 중요한 요소인 응용사례에서 확실한 메리트로 다가온다. 60축 이상의 다축제어를 필요로 하는 응용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현재, 소형 제품의 매력 역시 점차 증가한다.
발열 막고, 효율 높이고
소형 제품을 제조하는 이들에게는 공공의 적이 존재한다. 발열이 그것이다. 작은 제품을 만들다보니 냉각 부품을 설치할 공간이 줄어들고, 제품이 고열·고온에 노출되고 만다. 열은 제품 수명과 신뢰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방열 기술이 많은 기업의 숙원인 이유이다.
엘모는 제품 내부의 발열을 막는 기술을 개발·도입했다. 엘모가 개발한 FASST(Fast and Soft Switching Technology) 기술을 통해 스위칭 단계에서 발생하는 발열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스위칭 단계에서 발생하는 전력 손실을 최소하고 제품 수명주기를 연장하며 제품 신뢰성을 높이는 세 마리 토끼를 한손에 쥐었다.
엘모는 전압에서 전류로의 변환 과정에서 일어나는 에너지 손실 역시 최소했다. 99.9%에 달하는 효율을 달성했다는 것이 이형규 지사장의 설명이다. Gold Twitter의 경우 4000W의 정성 출력을 자랑하는데, 이 경우 에너지 손실량은 0.4W에 불과하다.
생산현장에 한 편의 연주회를
엘모의 제품군은 이름부터 독특하다. ‘Composer(작곡가)’라고 부르는 EAS Ⅱ 소프트웨어부터 모션컨트롤러인 ‘Maestro(지휘자)’, 그 뒤를 잇는 ‘Twitter’, ‘Whistle’, ‘Oboe’, ‘Drum’에 이르기까지. 악기 이름들을 보고 있노라면 한 편의 연주회가 떠오른다.
엘모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은 원하는 음역대(주파수)를 가진 장비만을 선택할 수도, 악단 전체를 현장에 도입할 수도 있다. “엘모의 제품군은 오케스트라 연주와 같은 모션컨트롤을 실현한다”고 이형규 사장은 설명했다.
소프트웨어에도 전문성을
엘모는 소프트웨어에도 기술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기술 기업 특유의 R&D분야로의 투자 중에서도 소프트웨어 측면에의 투자가 특히 돋보인다.
EAS Ⅱ 소프트웨어는 쓰기 편한 소프트웨어를 지향한다. EAS Ⅱ는 총 100여 종에 달하는 엘모 모션 블록 라이브러리(EMBL)를 활용해 프로그래밍 없이도 다양한 응용사례를 구현할 수 있다. 여기에 CODESYS를 지원하여 장비 개발자 프로그래머들이 활용하기 용이하다. 물론 PC와 PLC 등을 제어할 수 있는 C언어 계열도 지원한다. 따라서 EAS Ⅱ를 통해 PC와 PLC 제어(C언어)와 컨트롤러 및 모션 제어(CODESYS 및 EMBL)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
세계의 트렌드를 한국으로
2016년, 엘모가 도전장을 내미는 분야로 무인 운반차(AGV, Automated Guided Vehicle) 시장이 있다. 스마트팩토리의 근본을 이루는 것은 물류의 자동화다. 물류 자동화의 핵심은 무인으로 운반을 수행하는 도구, 즉 AGV라고 이형규 사장은 판단한다.
엘모는 이미 무인 운반차 시장에 진출해 있다. 유럽이나 미국 등지에서는 이미 무인 운반차를 활용한 물류 자동화를 활발하게 도입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물류 자동차를 도입하여 스마트팩토리에 한 발짝 다가가겠다는 것이 이형규 사장의 포부다.
TCO로 승부한다
엘모는 총 소유 비용, 즉 TCO(Total Cost of Ownership)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TCO란 장비 구입비뿐 아니라 업그레이드 비용, 유지보수 비용, 교육비용 등 실제 활용에 필요한 다양한 총 비용을 아우르는 용어다.
소형·고 성능 제품이라는 점은 초기 도입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앞선 성능으로 인한 업그레이드 필요성이 덜하고, 유지보수 등에 대한 비용이 적게 들어간다. 이는 새 응용사례 도입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때 이점으로 다가온다.
첨단화 시장 선도한다
엘모의 제품은 국방·의료·반도체·로봇 등, 첨단을 달리는 하이엔드 기술들의 곁을 지키고 있다.
한국 역시 최근 세계 기술 선진국과 유사한 수준으로까지 기술력이 향상되고 있는데, 실제로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경합을 벌이는 분야도 생겨나고 있다. 이는 한국 내에서도 하이엔드 시장으로 향하는 길이 열려있음을 의미한다.
엘모는 한국 진출 이후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현재 이러한 노력들이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 “엘모는 지금부터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다”는 이형규 사장의 말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글 | 윤진근 기자(yoon@iomedia.co.kr)
엘모가 한국에 지사를 설립한 것은 2009년 11월. 아시아 지역 최초다.
엘모는 세계의 군수산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국방 분야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소형·저 발열·고 성능 등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이밖에도 의료기기 분야와 반도체 등의 분야에도 진출함으로써 명실공이 소형 모션컨트롤 전문 기업으로써의 위상을 다지고 있다.
‘소형’을 재 정의하다
엘모 모션컨트롤이 가진 가장 큰 무기는 초소형·고 성능 제품군. 이형규 사장은 “엘모의 제품은 크기가 작으면서도 효율 또한 좋다”고 자부한다.
최근 여러 제조 요소들이 점차 소형화됨에 따라 공간집약적인 환경 구축이 ‘대세’가 되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 속에서 소형 제품이 빛을 발한다.
엘모의 나노 서보 드라이브인 Gold Twitter 제품군은 EtherCAT 버전 기준 22.2g 무게에 35㎜×30㎜×14.4㎜에 불과하다. 작은 크기와 무게로 다양한 장비 위에 바로 ‘장착’할 수 있다. 이것은 별도의 외부 제어박스 및 복잡한 배선 등이 불필요해 사용 편의성 증가로 이어진다.
작은 크기는 면적 혹은 공간이 중요한 요소인 응용사례에서 확실한 메리트로 다가온다. 60축 이상의 다축제어를 필요로 하는 응용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현재, 소형 제품의 매력 역시 점차 증가한다.
발열 막고, 효율 높이고
소형 제품을 제조하는 이들에게는 공공의 적이 존재한다. 발열이 그것이다. 작은 제품을 만들다보니 냉각 부품을 설치할 공간이 줄어들고, 제품이 고열·고온에 노출되고 만다. 열은 제품 수명과 신뢰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방열 기술이 많은 기업의 숙원인 이유이다.
엘모는 제품 내부의 발열을 막는 기술을 개발·도입했다. 엘모가 개발한 FASST(Fast and Soft Switching Technology) 기술을 통해 스위칭 단계에서 발생하는 발열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스위칭 단계에서 발생하는 전력 손실을 최소하고 제품 수명주기를 연장하며 제품 신뢰성을 높이는 세 마리 토끼를 한손에 쥐었다.
엘모는 전압에서 전류로의 변환 과정에서 일어나는 에너지 손실 역시 최소했다. 99.9%에 달하는 효율을 달성했다는 것이 이형규 지사장의 설명이다. Gold Twitter의 경우 4000W의 정성 출력을 자랑하는데, 이 경우 에너지 손실량은 0.4W에 불과하다.
생산현장에 한 편의 연주회를
엘모의 제품군은 이름부터 독특하다. ‘Composer(작곡가)’라고 부르는 EAS Ⅱ 소프트웨어부터 모션컨트롤러인 ‘Maestro(지휘자)’, 그 뒤를 잇는 ‘Twitter’, ‘Whistle’, ‘Oboe’, ‘Drum’에 이르기까지. 악기 이름들을 보고 있노라면 한 편의 연주회가 떠오른다.
엘모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은 원하는 음역대(주파수)를 가진 장비만을 선택할 수도, 악단 전체를 현장에 도입할 수도 있다. “엘모의 제품군은 오케스트라 연주와 같은 모션컨트롤을 실현한다”고 이형규 사장은 설명했다.
소프트웨어에도 전문성을
엘모는 소프트웨어에도 기술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기술 기업 특유의 R&D분야로의 투자 중에서도 소프트웨어 측면에의 투자가 특히 돋보인다.
EAS Ⅱ 소프트웨어는 쓰기 편한 소프트웨어를 지향한다. EAS Ⅱ는 총 100여 종에 달하는 엘모 모션 블록 라이브러리(EMBL)를 활용해 프로그래밍 없이도 다양한 응용사례를 구현할 수 있다. 여기에 CODESYS를 지원하여 장비 개발자 프로그래머들이 활용하기 용이하다. 물론 PC와 PLC 등을 제어할 수 있는 C언어 계열도 지원한다. 따라서 EAS Ⅱ를 통해 PC와 PLC 제어(C언어)와 컨트롤러 및 모션 제어(CODESYS 및 EMBL)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
세계의 트렌드를 한국으로
2016년, 엘모가 도전장을 내미는 분야로 무인 운반차(AGV, Automated Guided Vehicle) 시장이 있다. 스마트팩토리의 근본을 이루는 것은 물류의 자동화다. 물류 자동화의 핵심은 무인으로 운반을 수행하는 도구, 즉 AGV라고 이형규 사장은 판단한다.
엘모는 이미 무인 운반차 시장에 진출해 있다. 유럽이나 미국 등지에서는 이미 무인 운반차를 활용한 물류 자동화를 활발하게 도입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물류 자동차를 도입하여 스마트팩토리에 한 발짝 다가가겠다는 것이 이형규 사장의 포부다.
TCO로 승부한다
엘모는 총 소유 비용, 즉 TCO(Total Cost of Ownership)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TCO란 장비 구입비뿐 아니라 업그레이드 비용, 유지보수 비용, 교육비용 등 실제 활용에 필요한 다양한 총 비용을 아우르는 용어다.
소형·고 성능 제품이라는 점은 초기 도입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앞선 성능으로 인한 업그레이드 필요성이 덜하고, 유지보수 등에 대한 비용이 적게 들어간다. 이는 새 응용사례 도입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때 이점으로 다가온다.
첨단화 시장 선도한다
엘모의 제품은 국방·의료·반도체·로봇 등, 첨단을 달리는 하이엔드 기술들의 곁을 지키고 있다.
한국 역시 최근 세계 기술 선진국과 유사한 수준으로까지 기술력이 향상되고 있는데, 실제로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경합을 벌이는 분야도 생겨나고 있다. 이는 한국 내에서도 하이엔드 시장으로 향하는 길이 열려있음을 의미한다.
엘모는 한국 진출 이후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현재 이러한 노력들이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 “엘모는 지금부터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다”는 이형규 사장의 말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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