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워링크협회의 Giant Steps
한국파워링크협회의 Giant Steps
  • 윤진근 기자
  • 승인 2016.03.2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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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과 같은 행보로 새 시장 향해 ‘성큼’
 
한국파워링크협회가 빠른 속도로 시장에  스며들고 있다. 다양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함은 물론, 착실하게 입지를 넓혀가는 등 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POWERLINK 기술의 현 성과와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본다.
글 | 윤진근 기자(yoon@iomedia.co.kr)

한국파워링크협회는 지난 2015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반도체, 자동차, 선박, 공장자동화 등 네 분야로의 진출을 꾀한 것. 이 중 가장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고 있는 것은 단연 반도체 시장이다.

반도체 시장으로의 진출
한국파워링크협회는 최근 반도체표준화협회에 가입했다. 반도체표준화협회는 반도체 장비 및 통신 등과 관련한 표준을 제정하는 기관이다. 유럽 유수 국가 및 싱가폴·미국·일본·대한민국 등 각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있다. 한국파워링크협회는 POWERLINK 프로토콜을 반도체 관련 표준 프로토콜로 제정하고자 협회에 가입했다.

반도체 시장을 향한 한국파워링크협회의 ‘시도’는 꾸준했다. 인아텍의 웨이퍼 트렌스포트 시스템에 POWERLINK 프로토콜을 구현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반도체 시장으로의 POWERLINK 도입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것이 사재훈 한국파워링크협회 사무국장의 설명이다.

 
스마트 팩토리를 향해
POWERLINK는 ‘스마트 팩토리를 위한 산업용 리얼타임 이더넷의 표준’을 표방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라는 개념은 아직까지 산업계에서도 추상적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POWERLINK는 배치 사이즈 1레벨까지 고객 맞춤형 자동화 생산을 구현하며 이를 구체화하고 있다.

최근 개인의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자가 설계, 즉 커스터마이징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다. 주방 가구를 맞춤형으로 설계한다든지, 스마트 TV를 활용해 방송편성표를 맞춤화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경향을 공장자동화 분야에 적용해 보자. 사용자들은 점차 완성도가 높은, 자신이 사용하기에 편한 제품을 원한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생산자들이 나만의 공장, 나만의 제품에 맞춤화된 제품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은 높은 성능과 낮은 비용을 원하고 있다. 생산자 역시 이러한 과제를 안고 있다.
POWERLINK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이 중 일부를 소개한다.

1. 맞춤화가 가능한 모듈화 I/O 시스템을 구축한다. POWERLINK를 통해 ▲I/O 입출력은 물론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조합하고 ▲온도센서와 압력센서 등 각종 센서를 구동하며 ▲안전 기능을 탑재하는 등,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장치를 하나의 모듈로 조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소형화와 비용 효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

2.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세이프티 솔루션, openSAFETY를 활용해 안전 관련 사항을 충족한다. 이를 통해 하드 와이어링(배선) 비용 및 전기설계 비용을 줄인다.

3. POWERLINK를 지원하는 다양한 터치패널을 제공한다. B&R의 C70 터치패널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터치패널은 PLC와 패널을 일체화하여 보다 장치를 간소화함은 물론 가격적인 경쟁력도 갖추게 된다.

4. PC 기반 솔루션을 제공한다. 제어 캐비닛인 Automation PC 2100부터 데이터베이스를 탑재할 수 있는 PC까지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고성능의 연산을 처리한다.

5. 다양한 이중화 기능을 제공한다. 이중화(Redundancy)란, 두 가지 장비를 병렬로 구축하여 하나의 장비가 작동불능이 되었을 때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POWERLINK 프로토콜은 ▲여분의 CPU를 배치해 CPU가 망가져도 또 다른 CPU가 즉각적으로 작업을 돕는 CPU 이중화 ▲네트워크 토폴로지를 링 형태로 구성해 특정 장치 간의 연결이 끊어져도 원활한 연결을 보장하는 네트워크 이중화 ▲여러 케이블을 연결해 일부 케이블이 말썽을 일으켜도 원활한 작업을 보장하는 케이블 이중화 3종류의 이중화 기능을 제공한다.

6. POWERLINK협회가 만드는 HMI는 반도체 관련 표준인 semi910 표준을 준수한다. semi910 표준은 일종의 GUI 표준으로, 알람의 공류나 키의 위치 등 각종 기능을 일관적으로 시각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POWERLINK 표준을 준수하는 어느 장비에서든 동일한 작업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7. mapp 기술을 제공한다. mapp 기술은 공장자동화에 사용하는 모듈형 소프트웨어 블록이다.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듯 기존의 기능을 삽입하고 제거할 수 있다. mapp 기술은 새로운 프로그램의 개발을 간편화하고 새로운 기계 및 시스템의 개발 시간을 평균 67% 줄인다.

8. OPC Foundation에서 만든 OPC UA 프로토콜을 활용한다. 공장자동화 분야에서의 데이터 수집을 위한 표준화 프로토콜이다. 이로 인해 PLC와 PC 간의 대용량 데이터를 쉽게 교환할 수 있다. POWERLINK 프로토콜과 상호호환할 수 있는 프로토콜이다.

9. POWERLINK 프로토콜은 Automation Studio 4 소프트웨어 혹은 POWERLINK for CODESYS 소프트웨어를 통해 손쉬운 프로그래밍을 지원한다. Automation Studio 4는 PLC 표준 개발 언어 규격인 IEC 61131-3을 지원하며, 총 7개의 언어를 지원한다. 

 
2016, 새 분야를 향해
한국파워링크협회에 있어 2016년은 더욱 바쁜 해다. 장비 제어부터 공정 제어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의 레퍼런스를 넓히는 것이 2016년 한국파워링크협회의 목표다. 특히 클러스터 툴 제어 등 스마트 장비 등을 제어하는 개념을 보다 확장시키고자 한다.

2015년 목표로 했던 시장으로의 진출 역시 박차를 가한다. 반도체 시장으로의 진출은 물론, 선박 분야에서는 APROL 소프트웨어를 통해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개발과 실험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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