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 타카유키 | 산요전기코리아 대표이사
사토 타카유키 | 산요전기코리아 대표이사
  • 윤진근 기자
  • 승인 2016.03.02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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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과 다양성으로 산요전기만의 솔루션을”
 
산요전기라는 기업은 높은 성능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제품이 가진 멋진 선과 짙은 색채에만 감탄한다면, 산요전기라는 그림을 절반만 감상한 것이다. 산요전기는 서보시스템·쿨링시스템·파워시스템이라는 세 가지 분야의 전문 기업이다. 따라서 커다란 캔버스를 보아야 산요전기라는 기업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산요전기코리아의 리더, 사토 타카유키 대표를 만나보았다.
글 | 윤진근 기자(yoon@iomedia.co.kr) · 도움 | 김덕현 산요전기코리아 과장

산요전기는 ‘모든 사람들의 행복을 지향한다’는 기업이념을 가지고 있다. 사람이 행복하기 위한 기술과 제품을 개발한다.

이 기업이념을 바탕으로 세 가지의 기술 테마를 규정했다. ▲지구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기술 ▲사람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기술 ▲새로운 에너지의 활용 및 에너지 절약을 위한 기술이 그것이다. 이러한 기업이념과 기술 테마에 맞추어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산요전기만의 강점
산요전기는 현재 세 가지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쿨링 시스템인 SanAce와 ▲파워시스템인 SANUPS 그리고 ▲서보시스템 및 스텝핑시스템인 SANMOTION이 그것이다. 

오늘날 서보시스템 전문 기업은 셀 수 없이 많다. 쿨링시스템 전문 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세 종류의 분야 전체에 제품에 전문성을 띤 기업은 산요전기가 유일하다. 산요전기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세 사업부의 협업을 실현하며, 이를 바탕으로 토털 솔루션을 제시한다.

반도체 장비를 제조한다고 가정하자. 액추에이터 구동을 위해 모터를, 모터를 제어하기 위해 드라이브와 컨트롤러를 사용한다(SANMOTION). 이러한 제품의 발열을 방지하기 위해 쿨링 팬이 필요하다(SanAce). 또한 전원이 차단되었을 경우에도 작업을 지속하기 위한 파워시스템 제품군이 뒷받침되어야 한다(SANUPS). 산요전기는 이처럼 원활한 시스템 구축을 위한 폭넓은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

산요전기의 또 한 가지 강점은 커스터마이징, 즉 맞춤형 제품 제작이다. 산요전기는 샤프트의 길이 조절이나 D-Cut 등의 맞춤형 생산에도 대응하고 있다. 고객의 손을 거치지 않고도 케이블 길이와 필요전력 등을 맞춤화할 수 있다.

‘다양성’과 ‘균형’
사토 타카유키 대표는 산요전기와 25년 간 인연을 맺어왔다. 1991년 4월부터 산요전기의 영업을 담당했다. 지난 2011년 10월 산요전기코리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사토 타카유키 대표는 한국 취임 이후의 변화를 “경기가 나빠졌다”는 말로 함축했다. 4년 전에 비해서 중국의 경제적 성장세가 한풀 꺾였고, 한국 내 시장 역시 상당히 저조해졌다고 사토 타카유키 대표는 설명한다.

산요전기는 현재 매출 측면에서 큰 등락이 없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의 악화에도 계속해서 매출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앞서 설명한 3가지 브랜드에 두루 걸친 전문성이다. 각 브랜드의 제품군은 사용 목적도, 시장도 각기 다르다. 따라서 특정 분야가 하락세를 그려도, 나머지 제품의 적용분야에서 이를 보상한다. 예를 들어 공장자동화 및 로봇 분야에서 사용하는 서보 제품군의 시장이 둔화한다고 하더라도 냉각 팬 제품의 매출이 이를 보상한다.

산요전기는 특정한 분야나 업계에 집중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특정 산업에 한계를 두지 않는다. 세 가지 브랜드가 가진 균형 덕이다. 다양성과 균형은 산요전기코리아가 가진 또 하나의 원동력이다.

기술력을 추구하다
산요전기는 하이엔드, 즉 고성능 시장을 목표로 한다. 고객이 제조하는 장비의 성능, 그리고 그 장비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이 관심 분야다. 산요전기가 가격 경쟁이나 시장점유율에 연연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제품의 연구·개발에 남다른 투자를 진행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풀이할 수 있다. 산요전기는 연구개발에 상당한 투자를 진행한다. 2015년에도 24억 엔(한화 약 250억 원, 전 매출의 약 4%)을 투자한 바 있다. 높은 성능을 가진 제품을 계속해서 출시할 수 있는 비결이다.

남다른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산요전기는 2016년에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SANMOTION C 컨트롤러를 고속화한 제품과, RS1·RS2 서보 드라이브 시리즈에 이은 EtherCAT 기반 RS3 드라이브를 개발 중이다. 또한 저관성 서보모터를 비롯한 다양한 모터 라인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시장 흐름을 주도하라
사토 타카유키 대표는 오늘날 공장자동화 시장에서 두 가지 흐름을 보고 있다. 

첫째는 자동화의 가속화다. 사람의 작업을 기계가 대신하는 경우가 늘면서 자동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6축 다관절 로봇·직교좌표로봇·페럴렐 링크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이 점차 보편화되며, 새로운 분야의 로봇(협업 로봇 등) 역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장비가 점차 고속·고정밀화하고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 성장하고 있는 것.

산요전기는 의료기기·반도체·식품·의약 등 다양한 시장별로, 그리고 각 업체별로 맞춤화한 솔루션을 선보인다. 회사별로 솔루션을 검토하고 이에 따른 대안을 제시한다.

동일한 산업분야에서 활약하는 업체라 하더라도 저마다 다양한 장비를 제작하고 있다. 의료기기 분야만 해도 초음파장비·촬영장비·검사장비·분석장비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다양한 고객에 대해 먼저 파악하고, 각 고객에 최적화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산요전기코리아의 또 다른 장점이다.

다양한 동력
산요전기코리아에 있어 2015년은 약진의 해였다. 반도체 제조장비와 LCD 관련 장비 그리고 패럴렐 링크 로봇 시스템 등을 중심으로 약 5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산요전기코리아는 2014년부터 패럴렐 링크 로봇 분야에 집중해 왔다. 로봇에 필요한 모터와 드라이브 그리고 컨트롤러 등을 필두로 한국 로봇 시장에 진입했다. 사토 타카유키 대표는 “현재는 고객에서 기술을 내재화하는 단계로, 향후 양산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에는 의료기기와 식품 포장 등 새로운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2년 동안 지속해왔던 패럴렐 링크 로봇 분야에도 결실을 맺는다.

여기에 통신설비나 환경 관련 장비, 하이엔드 시장, 쿨링시스템(냉각 팬) 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산요전기코리아는 높은 기술력과 다양한 사업 분야를 바탕으로 산업현장의 다양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강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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