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빛 좋은 개살구인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가
IoT, 빛 좋은 개살구인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가
  • 윤진근 기자
  • 승인 2015.11.30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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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IoT)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이제 단순한 호기심을 넣어 사물인터넷을 도입하는 것에 대한 효율성을 논하는 단계에 다다랐다. 사용자가 원하든 원치 않든, 머지않아 사물인터넷이 우리의 일상으로 다가오게 됨을 의미한다. 실제로 사물인터넷 기능을 일부 도입하고 있는 생산현장도 생기고 있다. IoT는 모든 산업현장에 혁신을 몰고 올 수 있을까? 아니면 그저 빛 좋은 게살구로 전락하고 말 것인가?
글 | MSD(모션시스템디자인) 편집부

많은 기술들이 디지털·컴퓨터 장치와 아날로그·비 컴퓨터 장치 사이의 매끄러운 협업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제 서로 연결된 장치들은 산업혁명 이후 최초로 새로운 혁명을 맞이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작업 관련 기술의 발전이 아닌, 통신 기술의 도입이 주도한다. 산업혁명 과정에서 철의 대량생산이 패러다임의 전환, 즉 새로운 공정체계를 만들어놓은 것처럼, 사물인터넷 등의 기술은 유사한 공정 사이에서 상호작용하고 통신하는 방식을 바꾸어 놓는다. 

IoT는 사실 인간 대 기계 인터페이스(HMI)를 미화한 개념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IoT가 인상적인 기술임은 확실하지만, IoT는 지금까지 우리가 성장해왔던 것과 같은 토대 위에 있으며, 새로운 응용사례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한다. 이들의 말을 빌리면, 이는 일종의 ‘쇄신’이다. 적층가공이 3D 프린팅으로 이름을 바꾼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IoT의 개념이 탄생하고 조금씩 도입을 시작한 몇 년 동안, 센서는 HMI와 성공적으로 통신하기 시작했다. IoT는 우리가 보는 화면을 장비와 기계 그리고 전자 캐비닛에서 휴대전화 및 태블릿 등의 모바일 기기로 옮겨놓았다. 

이 기술들은 매우 유용하지만, 이 중 일부를 불필요한 부가기능 정도로 취급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모든 사람들이 IoT의 최적화와 기계 대 기계 그리고 여타 전문용어들을 언급하지만,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만큼의 비용적 측면을 상쇄하지 못한다면 투자를 할 때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물론 IoT가 금전적인 지출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은 일부 산업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통신성과 경제성 그리고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여타 기술 역시 계속해서 등장할 것이다. 

IoT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느끼는 것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공정 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 현상들은 당신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사항들이 과연 타당한지에 대해서 말이다.

경제적 측면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공급망에 대해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창고의 재고를 확인하는 프로그램에 3천 달러짜리 카메라 시스템을 투자할 가치는 없다. 작업자 중 한 사람이 선반을 들여다봄으로써 재료와 부품 등을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주문하기만 하면 그만이다.

한편 연결된 장치(Connected Device)를 사용하면 비어있는 재고를 채워넣을 수 있음은 물론, 현재 재고와 필요한 부품(재료)의 양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 자동으로 재료명세서(Bill of Materials)를 작성할 수도 있다. 

연결된 장치가 정확한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작업에 필요한 작업자의 수를 줄일 수 있고, 생산 중단으로 이어지기 십상인 재고 관련 실수를 줄여준다.

몇몇 국가에서는 재고를 과세 대상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많은 기업들은 과세기간(Tax Time) 즈음이 되면 가능한 한 적은 재고량만으로 공장을 가동하고자 한다. 과세의 대상이 되는 재고품을 줄인다는 점은 고가의 카메라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정당화한다.

여기서 한 단계 나아가면, 회사가 단 몇백 달러만으로 산업용 카메라를 구입하고, 온라인 오픈 소스 및 프로그래밍 관련 교육 자료를 통해 자사만의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다. 

물론 이 이야기가 극단적으로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산업 전문가들은 오는 2016년경까지 사물인터넷 및 연결된 장치가 최대 1천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감안했을 때, 직원들에 지속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연결·통합 장비 관련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것이 회사에 더 많은 가치를 안겨다줄 것이다. 

교육은 자사 및 자사 직원의 가치를 높일 뿐 아니라, IoT에 대한 보다 현명한 투자라는 결과도 낳는다. IoT가 어디에 필요한지, 왜 필요한지에 대해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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