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간을 단축시키는 ‘사전 설계’
설계시간을 단축시키는 ‘사전 설계’
  • 윤진근 기자
  • 승인 2015.07.0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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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부터 엔지니어링까지 순식간에

제어 캐비닛 제조업체가 어떻게 경쟁우위를 달성할 수 있을까? 공정자동화(Process Automation)가 그 열쇠다. 독일 플렌스부르크에 위치한 빌핑거 그레이로직스는 EPLAN의 EEC One으로 설계를 하면서 회로도를 만드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절반으로 줄였다.자료 | 이플랜한국지사(www.eplan.co.kr)

 

그레이로직스는 650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자동화 기술 솔루션 설계 전문기업으로, 현재 엔지니어링 전문성을 높임은 물론 산업별로 특화된 노하우가 요구되는 대규모 자동화 기술 프로젝트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회사의 설계팀은 오일·가스·식품·음료·화학·제약 등과 같은 각 분야에 특화된 다양한 비즈니스 부서로 조직화되어 있다.

토마스 베셀 CAE 최고급 교육센터 팀 리더는 “우리는 표준 프로젝트를 수행하지 않기 때문에 러닝커브(학습곡선. 가로축에 시행·진행 수를, 세로축에 학습정도 축을 나타낸다. 자료: 생명과학대사전) 또한 없다”며, “이를 통해 전문성과 경험에 집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특성은 작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프로그래밍은 물론, 전기 설계 및 수배전반 캐비닛 엔지니어링에도 적용된다. 

토바스 베셀은 “우리는 보다 스마트하고 보다 지능적으로 작업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레이로직스는 전기 엔지니어링을 위해 최근 추가된 도구인 EEC One(Eplan Engineering Configuration One)을 사용하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액셀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하여 회로도를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다.

회로도 생성 과정은 독특하면서 간단하다. 엔지니어가 전압과 등의 기본 패러미터들을 표에 입력한 다음, 개별적으로 구성된 리스트에서 ‘75㎾ 모터’와 같은 구성요소들을 선택하고, ‘컨피규레이션’ 버튼을 누르면 배선도를 얻을 수 있다.

초기 작업의 성과
이렇게 만들어지는 도면은 아직 개별적인 조정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설계자들에게 좋은 근간을 제공한다. 토마스 베셀은 “자동화된 설계공정의 도움으로 프로젝트의 50% ~ 60% 가량을 생성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구성요소들과 구조는 미리 정의되어야 함은 물론 작업 과정에서의 노력 역시 필요로 한다. 그레이로직스가 자사의 모든 사업부에 EEC One을 단계적으로 도입한 이유이다. 기술자 및 직원들도 시스템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베셀은 “EEC One에서 모든 것을 처리할 필요는 없다. 즉, 선택한 Eplan Electric P8에서 모든 장치 태그를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베셀은 “시간 소모가 매우 큰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을 10% ~ 15%가량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레이로직스는 제어 캐비닛 제조를 물류창고 없이 수행하고 있다. 가용한 구성 요소들은 칸반 시스템(Kanban System)에 따라 조립된다. 구성요소들이 생산공정에서 소모됨에 따라 각 제어 캐비닛 패널은 특별히 제작된 어셈블리 카트에 배치되며, 유연성이 보다 향상된다. 홀 전면에 있는 대형 플래닝 보드는 개별 제품들이 구성되는 현재의 사이클을 보여주며, 작업대에서는 직원들이 작업을 한다. 박판금속공정은 키슬링(Kiesling)의 Perforex 가공 센터의 CAE 시스템, EPLAN Pro Panel에서 직접 수행된다.

EPLAN Pro Panel을 이용한 제어 캐비닛의 어셈블리 설계는 이 작업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전문가에 의해 수행된다. 베셀은 “원래는 생산현장에서 3명의 동료들이 하던 작업”이라며, “전문 엔지니어들은 설계 관련 사항은 물론 초기 주문 및 배선도 출력 또한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베셀은 “우리는 9개의 각기 다른 ECAD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경우 우리는 EPLAN을 선택한다”며, “어셈블리 설계는 항상 EPLAN으로 수행한다”고 밝혔다.

※ 사진자료: 빌핑거 그레이로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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