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중단 없이 오류를 수정하자!
생산 중단 없이 오류를 수정하자!
  • 윤진근 기자
  • 승인 2015.03.0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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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안정성 높이는 PROFINET 솔루션
인도네시아 밀가루 제분 업체인 보가사리제분은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생산을 위해 제분공장의 산업용 네트워크를 프로피버스에서 프로피넷으로 변경했다. 문제가 일어났을 때 문제가 발생한 곳과 원인을 한눈에 파악하기 위해서다.
자료/ PROFINEWS(www.profinews.com)
       Siemens(www.siemens.com)

 
인도푸드 수크세스 마크무르(Indofood Sukses Makmur)의 부서 중 하나인 보가사리제분(Bogasari Flour Mills)은 인도네시아내에서 가장 거대한 큰 밀가루 제분업체다. 

보가사리제분은 전 세계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거대한 규모의 시설을 자랑하고 있다. 이 업체는 두 곳의 제분소를 가지고 있는데, 자카르타의 탄중 프리오크에 한 곳, 수라바야의 탄중 페락에 한 곳이 있다. 

크리스티아누스 S. 칼룰리 부사장에 따르면, 두 제분소에서는 매일 1만 톤의 밀을 생산할 수 있다. 자카르타에 위치한 통합 공장은 32헥타르 규모를 자랑하며 15개의 제분소를 가지고 있다(제분소 A부터 제분소 O까지). 또한 여러 열(列)의 대규모 밀 저장소를 자랑한다.

보가사리제분은 Segitiga Biru, Kunci Biru, Cakra Kembar 등 세 가지의 브랜드를 통해 면·빵·케이크·브라우니·과자 등 다양한 요리에 쓰이는 여러 종류의 밀가루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동남아시아 전 지역에서 가장 큰 파스타 생산업체이기도 하다. La Fonte 라는 브랜드로 시장에 출시되고 있는 보가사리제분의 파스타는 스파게티·마카로니·페투치니 등 다양한 종류를 자랑하며, 인도네시아 현지뿐 아니라 한국·일본·필리핀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선두를 향한 경쟁
크리스티아누스는 “밀가루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전역의 인구 증가뿐 아니라, 중산층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소비형태 역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점차 빵과 파스타를 많이 소비하고 있다. 이전에는 쌀과 빵에 불과하던 분류가 오늘날 세분화된 이유”라는 것이 크리스티아누스의 설명이다.

밀가루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점차 많은 기업이 인도네시아에 제분소를 설립하고 제분 사업에 뛰어들었다. 

크리스티아누스는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약 20여 곳의 제분소가 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보가사리 자카르타, 보가사리 수라바야, 술라웨시의 이스턴펄 제분소(Eastern Pearl Flour Mills) 등 세 곳이 전부였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는 보가사리의 시장점유율이 90%에 달했지만, 현재는 업체 간의 경쟁으로 인해 55%~6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아누스는 경쟁력을 계속해서 유지하기 위한 요인으로 품질을 강조했다. “보가사리제분의 과제는 품질이다. 보가사리제분이 생산하는 모든 제품의 품질이 균일해야 하는 것”이라며, “경쟁업체와 공존해야 하는 오늘날의 시장환경에서는 더욱 그러하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아누스는 “보가사리제분은 ISO 및 GMP 인증을 받았다. 또한 FSSC 22000 인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아누스는 품질 외에도 생산 능력(처리량) 역시 주요 과제라고 말했다. Christinaus는 “자카르타 공장은 설립된 지 40년이 지났다. 시간이 지나면 기계가 낡는 것처럼, 생산 능력 역시 줄어든다”며 설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새로운 제품 및 더 나은 버전으로 자사 시스템을 움직이려는 이유다. 이에 크리스티아누스는 자카르타에 있는 3곳의 보가사리제분 공장을 업그레이드하여 생산 능력을 높이고 생산량을 늘리며 생산효율을 높이고자 한다.

 
프로피버스에서 프로피넷으로
보가사리제분은 초기에 프로피버스 통신 플랫폼을 사용했다. 프로피버스를 사용해 HMI와 컨트롤러 그리고 I/O와 통신하던 것. 제분소 A·B·C가 가지고 있던 유량계 등의 다양한 계기 및 장치 역시 프로피버스를 통해 통신했다.

하지만 Christianus는 때로 필드 장치(Field Devices)의 I/O가 문제를 일으켰다고 이야기했다. 예를 들어 프로피버스와 Ocrim의 밀링 장비 사이에서도 간헐적으로 문제가 일어났다. 이전의 생산공정은 한 시스템이 작동을 멈추면 전체 네트워크가 멈추게 되는 구조였고, 이는 생산 중단으로 이어졌다. 보가사리제분은 대형 밀가루 제분업체다. 한 시간 동안 시설이 멈추면 그 기간 동안의 생산능력 손실에 대해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

지멘스의 인도네시아 지역 협력업체인 자바 다이아몬드의 사업개발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아토 앤소리는 보가사리의 제분소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협력하기로 했다.

아토 앤소리는 “마이그레이션(컴퓨터 등의 이행)을 하기 전에 기존의 응용사례가 어떤 종류의 것이었는지 완전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HMI나 SCADA 등의 기본 응용사례에 대한 기능부터 보고서 작성·통신·의사소통·다른 소포트웨어와의 연결성까지 다양한 기능을 분석 및 파악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표준 소프트웨어가 아닌 PSA(정보 기술 서비스 및 컨설팅 회사의 서비스 관련 프로세스와 자원을 관리하고 프로젝트의 효율적인 수행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 출처 매일경제)를 구현하고 싶다는 기술자도 있다. 이 경우 일어나는 문제점 중 하나는 보고서 작성에 대한 것”이라는 것이 아토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WinCC는 이미 추가적인 기능 도구를 사용할 수 있지만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업체들은 Wincc가 아닌 Excel DDE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 이를 멋대로 전환하거나 개조하면 오류를 얻게 된다”고 아토는 말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가사리는 자바 다이아몬드와 협력해 기존의 프로피버스 통신을 프로피넷 통신으로 변경하고자 했다.

크리스티아누스는 “프로피넷으로 플랫폼을 변경한 후에는 실패가 일어났을 경우 300㎳ 내지 400㎳ 내에 경고 메시지를 받게 되며, 따라서 공장 생산을 멈출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프록시 기술을 활용해 기존 프로피버스 장치들을 프로피넷으로 쉽게 통합할 수 있었다.

크리스티아누스는 프로피넷으로 플랫폼을 변경한 이후 시스템의 안정도가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프로피넷 플랫폼을 통해 생산과정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장비를 정확히 찾아낼 수 있어 시스템을 보다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된 것. 
크리스티아누스는 “시스템이 토폴로지(위상) 측면에서 강력하고 유연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프로피넷으로 플랫폼을 변경한 후에는 작업자가 쉽게 오류 메시지를 수신할 수 있게 되었으며, 네트워크 연결이 해제되었을 경우에도 오류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더 이상 생산을 정지 혹은 중단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대단히 중요한 작업이라면 생산을 중단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생산을 계속하면서 오류를 수정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정말 좋아!
보가사리와 자바 다이아몬드는 2013년 12월 경 프로피버스에서 프로피넷으로의 플랫폼 변경을 마쳤다. 
크리스티아누스는 “업그레이드에 따른 많은 이점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장점은 시스템이 중단 없이 원활하게 실행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예비 부품 또한 구하기 쉽다”고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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