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이 힘들다고? 외골격 장치로 'ok'
작업이 힘들다고? 외골격 장치로 'ok'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8.05.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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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재해 방지·노동 피로 감소 … BMW 등 도입 확대
▲ BMW의 공정에서 활용되는 외골격 장치

BMW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턴버그 공장에서 노동자의 작업을 돕는 외골격 장치를 도입했다. 많은 힘이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는 노동자의 노동 강도를 낮춰 피로를 줄이고, 궁극적으로 사고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BMW는 기대했다. 

외골격Exoskeleton이란, 유기체의 외부에 존재하는 단단한 구조물을 지칭하는 과학 용어이다. 외골격은 거미나 개미와 같은 곤충이나 가재, 게, 새우 등 갑각류 등에서 볼 수 있는데, 이들은 부상으로부터 보호받으면서 몸보다 몇 배나 큰 물체를 들어올리는 괴력을 보인다.

외골격 장치는 일종의 웨어러블 로봇으로 인간의 활동을 보조하는 기계 장치를 말한다. 쉽게 이해하자면, 영화 아이언맨 슈트를 생각하면 된다. 외골격 장치를 착용함으로써 작업자가 많은 힘을 들이지 않고도 외골격 생물처럼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고, 불안정한 자세를 쉽게 유지할 수 있다.

현재 외골격 장치는 의료 분야에서 재활 치료를 위해 도입이 보편화되고 있다. 재활 치료 수단으로써 외골격 장치의 가치에 주목한 것. 최근에는 산업계에서도 외골격 장치의 활용이 확산되고 있다. 어려운 작업을 보다 쉽게 수행하게 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인간의 실수로 인한 사고까지 예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아우디가 도입한 외골격 장치인 '의자없는 의자'

2016년 24대의 외골격 장치를 스파턴버그 공장에 도입한 BMW는 오는 7월말까지 42대를 추가 구입하여 66대로 증대시킬 계획이다. 외골격 전문기업 레비테이트테크놀로지Levitate Technologies가 설계한 이 외골격 장치는 상완에 부착된 스프링과 케이블을 사용하여 작업자의 근육 사용을 40%까지 줄여 작업 시 피로와 긴장을 감소시킨다. 낮아진 노동 강도는 생산성 향상의 결과로 돌아온다.

한편 BMW 외에도 포드, GM 등도 외골격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포드는 엑소바이오닉스Ekso Bionics와 작업자의 팔을 지탱해 주는 외골격 조끼를 개발했으며, GM은 공구를 잡는 손을 보조하는 로보틱 장갑Robotic Glove를 도입했다. 아우디의 경우, 불편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작업해야 하는 노동자를 위해 의자없는 의자Chairless Chair라는 외골격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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