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스피커 : 내가 대세(大勢)다
스마트 스피커 : 내가 대세(大勢)다
  • 김종율 기자
  • 승인 2018.04.1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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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워진 인공지능의 시대를 체감할 수 있게 하는 기기는 무엇일까? 바로 스마트 스피커이다. 스마트 스피커는 기기에 직접 말을 걸면 온라인 세상과 접속할 수 있는 기기로, 정보검색·음악 재생·날씨 및 뉴스 등의 확인을 비롯하여 스마트 가전과의 연결도 지원된다. 

2014년 11월 음성인식기술을 스피커와 결합시켜 아마존이 처음으로 아마존 에코Amazon Echo를 출시한 것이 스마트 스피커의 시초로 알려진다. 아마존 에코는 인터넷 정보검색, 온라인 쇼핑 등의 기능을 지원했다.

2015년 들어와 아마존의 제품은 전체 스피커 시장의 25%를 점유했으며, 2016년에는 650만 개가 팔리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처럼 성공적인 실적을 거두자 스마트 기기와 인공지능AI : Artificial Intelligence결합의 가장 대표적이고 상용화가 가능한 제품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스마트 스피커 출시 ‘봇물’

 

아마존 에코에 대항하여 구글이 2016년 5월 구글 홈Google Home을 출시했으며, 2017년 WWDCWorld Wide Developers Conference에서는 애플이 홈팟HomePod을 선보이기도 했다.

음성인식 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를 탑재한 구글 홈은 음악을 재생을 비롯하여 사용자의 요청을 음성으로 안내하는 기기가 포함됐다. 또 구글의 사물인터넷 브랜드인 네스트Nest를 포함한 스마트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패턴과 사용 행태, 구매이력 등을 쌓아가며 점점 더 사용자가 원하는 최적의 정보를 맞춤 제공할 수 있도록 진화하는 특징을 지닌다.

애플의 스마트 스피커 홈팟은 아마존 에코나 구글 홈처럼 음성인식 AI 비서 시리Siri를 탑재했다. 차별점은 음악에 집중시켰다는 점으로, 애플이 설계한 상향식 우퍼와 7개의 트위터 스피커, 커스텀 A8칩 등을 탑재해 고음질을 제공한다. 시리가 사용자의 취향을 학습하는 능력이 있다.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도 스마트 스피커 대열에 합류를 예고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알로하Aloha와 피오나Fiona란 코드명으로 스마트 스피커 출시를 준비 중이다. 15인치의 대형 터치 스크린이 포인트로 기존의 스마트 스피커와 차별화할 계획으로 알려진다.

2018년 5630만대 출하 예상
AI제품 중에서 스마트 스피커가 인기를 누리는 것은 일상생활과 직접 연결되어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등을 활용하면 가장 까다로운 음성인식 인공지능 부분을 해결할 수 있어 진입 장벽도 높지 않다.

시장조사업체인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스마트 스피커는 증강현실/가상현실AR/VR을 뛰어넘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출하량 기준으로 2017년 3000만개를 돌파했고, 2018년에는 5630만개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스마트 스피커에서도 최대 시장은 중국으로 보인다.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스마트 스피커 생산량은 2015년 1만대에 수준에서 2016년에는 6만대로, 2017년에는 35만대를 돌파했으며, 2018년에는 12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구글·MS·애플 등에 더해 중국 기업인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징둥, 샤오미, 레노보 등도 자사 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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