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길은 AWS로 통한다
모든 길은 AWS로 통한다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8.03.2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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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멘스·SAP·PTC 등 협력 확대 … 클라우드·IoT의 시너지 극대화

아마존이 비 성수기 시즌 유휴 자원의 활용 방안으로 선보인 클라우드 컴퓨팅은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의 표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비즈니스를 전담하는 자회사인 AWS의 강력한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아마존은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부분에서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에지 장치와 서버 시스템, 그리고 클라우드 등 각각의 요소에서 데이터 분석과 제어·의사 결정이 분산되어 이뤄지는 구조를 산업 시스템 디지털화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으로 평가하고 있다. 즉 사물인터넷IoT : Internet of Things에서도 클라우드는 빠질 수 없는 구성 요소 중 하나이다.

“클라우드 = AWS”
분산된 여러 데이터센터간의 긴밀한 연결로, 유연하게 컴퓨팅 자원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클라우드의 선두주자는 바로 아마존웹서비스AWS : Amazon Web Service이다.

익히 알다시피 아마존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로 커다란 성공을 거둔 기업이다. 그런데 아마존과 같은 e마켓플레이스는 크리스마스와 같은 쇼핑 시즌을 대비하여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해야만 했다. 피크 시즌의 트래픽을 수용하지 못한다면, 눈앞의 매출 창출 기회가 사라지는 것뿐만 아니라 고객 이탈까지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막대한 컴퓨팅 파워가 평시에는 일부만 활용되는 비효율성이다. 이의 해결 방안으로 아마존은 비 시즌에 유휴 자원을 다른 기업들에게 임대 제공하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그리고 이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출발점이 됐다.

쇼핑 시즌에도 이들 기업의 컴퓨팅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여러 데이터센터를 긴밀하게 연계하여 서비스 연속성을 보장하고, 컴퓨팅 자원의 제공에서 다양한 기능의 서비스까지 제공하도록 확장함으로써 클라우드 컴퓨팅이 실현됐다. 이후 아마존은 클라우드 관련 비즈니스를 전담하는 자회사로 AWS를 설립하면서 유력 IT 벤더의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AWS는 설립 이후 전세계 클라우드 1위 기업의 위상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영역을 개척한 선도 기업으로, 제공 서비스를 계속 진화 발전시키면서 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것이다. AWS에 따르면, AWS 클라우드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는 2008년에는 24개에 불과했지만, 2017년에는 1430개로 증가시켰다. 매년 수백개의 서비스를 새롭게 추가하면서 클라우드의 영역을 확대하고, 고객의 편의와 선택권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끊임없는 개선 노력에 힘입어 AWS는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의 44%를 점유하고 있다. IBM,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공룡 기업들의 거센 추격 속에서도 클라우드 시장 맹주의 위상을 지키는 배경이다.

다양한 서비스를 손쉽게

 

IoT 분야에서도 AWS 클라우드는 업계 표준의 위상을 갖춰가고 있다. AWS는 연결된 디바이스가 쉽고 안전하게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및 다른 디바이스와 상호 작용할 수 있게 해주는 관리형 클라우드 플랫폼인 AWS IoT를 제공하고 있다.

AWS IoT는 수십억 개의 디바이스와 수조건의 메시지를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AWS 엔드포인트와 다른 디바이스로 라우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인프라를 관리할 필요없이 언제나 어디서나 모든 디바이스를 추적하고 디바이스와 통신할 수 있다.

다른 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AWS는 IoT에서도 서비스를 계속해서 확대, 발전시키고 있다. AWS IoT를 통하여 AWS 람다, 아마존 키네시스, 아마존 S3, 아마존 머신러닝, 아마존 클라우드와처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아마존 엘라스틱서치 서비스 등을 사용하여 연결된 디바이스에서 생성한 데이터를 수집·처리·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운영할 수 있는 IoT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다. 또한 ▲디바이스 연결 및 관리 ▲디바이스 게이트웨이 ▲AWS IoT 디바이스 SDK 등을 제공하여 손쉬운 IoT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관리, IoT 데이터 분석을 지원한다.

이 가운데 AWS IoT 버튼은 AWS IoT의 경쟁력을 더하고, 차별화시키는 요소로 주목할 만하다. AWS IoT 버튼은 아마존 대시버튼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 가능한 버튼으로, 디바이스별 코드를 따로 작성하지 않고도 AWS IoT, AWS 람다, 아마존 다이나모DB, 아마존 SNS를 비롯한 다양한 AWS 상용 서비스를 활용하여 필요한 IoT 서비스를 쉽게 시작할 수 있다. 즉 클라우드에서 버튼의 로직을 코딩하여 항목을 추적하거나, 누군가를 호출하여 경고를 보낼 수 있고, 무엇이든 시작하거나 중지시키고 서비스를 주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자동차의 경우, 버튼 클릭으로 자동차 도어를 잠금 해제하거나 시동을 걸고, 차고 문을 열 수 있으며, 가정에서는 의약품이나 상품의 사용 현황을 추적하고, 가전제품을 원격으로 제어하거나 서비스 담당자를 호출할 수 있는 기능 등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모두 AWS로 향한다
AWS의 또다른 강점은 폭넓은 호환성이다. 다양한 IoT 벤더들은 AWS와 협력하여 전세계에 펼쳐진 AWS 클라우드 활용을 꾀하고 있다. 프레딕스를 선보인 GE는 300개의 ERP 시스템을 포함해 9000개 이상의 워크로드를 AWS로 마이그레이션했으며, PTC와 SAP 역시 씽웍스를 AWS 클라우드를 통해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지멘스의 경우에는 마인드스피어 버전 3.0을 선보이면서 클라우드 관리 등 AWS의 서비스를 지멘스 마인드스피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보다 더 긴밀한 연계를 이뤄냈다. 국내에서도 코오롱글로벌이 IoT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고객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AWS IoT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AWS의 풍부한 서비스를 활용하여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보다 유연하게 개발하고, 업계의 다양한 표준과 다양한 디바이스를 컨트롤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관리의 부담을 경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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