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세미, 첫 번째 화물 운송 완료
테슬라 세미, 첫 번째 화물 운송 완료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8.03.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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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전기 화물 트럭 세미가 첫 번째 화물 운송을 완료했다. 3월 초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인스타그램에 세미의 사진을 게재하고, “네바다의 기가팩토리에서 캘리포니아의 자동차 공장까지 배터리 팩을 운반한 세미의 첫 번째 화물 운송”이라고 설명했다.

▲ 엘론 머스크 인스타그램

테슬라Tesla의 첫 번째 화물트럭으로 관심을 모은 세미Semi는 2017년 11월 발표됐다. 테슬라에 따르면, 세미는 총 8만파운드(약 36톤)의 화물을 싣고 한 번 충전으로 500마일(약 800km)을 이동할 수 있다. 이는 풀 주유한 보통의 디젤 차량보다 두 배 가량 더 긴 운행 거리이다.

 

이송 거리 증가의 핵심은 공기 저항 감소에 있다. 슈퍼카에 못지 않은 공기 저항 계수를 구현한 것으로 알려진다. 공기저항 감소를 위해 넉넉한 하단부와 달리 차량 상단부의 폭을 좁게 만든, 마치 고속철도와 유사한 디자인이 세미에 적용됐다.

배터리는 섀시에 내장됐으며, 4개의 모터가 바퀴에 장착되어 구동력을 직접 전달한다. 성능도 일반적인 디젤 트럭의 두 배로 화물이 없을 때에는 약 5초의 제로백을, 8만 파운드 풀 적재 시 약 20초의 제로백을 자랑한다. 동급 디젤 트럭의 풀 적재 시 제로백은 약 40초이다.

테슬라의 특징인 반자동 구동 시스템이 탑재됐으며,2개의 15인치 내비게이션 스크린을 통하여 사각 지대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세미의 첫 번째 화물 운송에 이용된 네바다주와 캘리포니아주의 테슬라 시설은 최대 이동 거리인 500마일에 근접한 거리를 갖고 있다. 이를 통하여 세미는 실제 도로주행 환경에서의 이송 능력을 입증했다. 테슬라는 2019년 공식 출시 전까지 세미 테스트 프로그램을 계속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300마일 모델은 15만 달러, 500마일 모델은 18만 달러 수준에서 판매될 예정으로, UPS, 버드와이저, 펩시, 월마트 등이 세미를 선주문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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