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이더넷이 공장 네트워크의 주류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HMS인더스트리얼네트웍스에 따르면, 공장 자동화를 위해 새롭게 설치된 노드 중 52%가 산업용 이더넷 기술 기반으로 시장의 과반을 점유했다.
HMS의 산업용 네트워크 시장에 대한 연례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노드의 46%를 차지하면서 시장 주류 교체를 예고한 산업용 이더넷은 전년대비 6% 포인트 증가한 52%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과반을 넘어선 주류 기술임을 선언했다. 반면 기존 주류 기술인 필드버스는 42%로 전년(48%)에 비해 6% 포인트 감소했다.
가장 활발히 보급된 산업용 네트워크 기술은 EtherNet/IP로 약 1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PROFINET과 PROFIBUS가 각각 12%의 점유율로 EtherNet/IP을 추격했다. 눈에 띄는 점은 무선 기술의 강세이다. 무선은 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산업용 네트워크의 한 축으로 부상했다.
산업용 이더넷의 연간 성장률은 22%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EtherNet/IP이 가장 광범위한 보급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PROFINET과 EtherCAT, Modbus-TCP, Ethernet POWERLINK의 순서로 추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산업용 이더넷의 성장 동력은 IoT의 확산이다. HMS의 안데르스 한손 CMO에 따르면, 산업용 이더넷으로의 전환은 일반적으로 산업용 IoT뿐만 아니라 공장 설비와 IT/IoT 시스템 간의 고성능 통합 필요성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신규 노드 점유율은 낮아졌지만, 필드버스 기술 역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성장률만 살피면, 6%로 전년 성장률 4%보다 2% 포인트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사이버 보안이 필드버스 성장을 뒷받침하는 이슈로 보안 우려로 인하여 필드버스 수요가 증가했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산업용 네트워크의 주류가 이더넷 기술으로 이동하면서 필드버스 설비 수는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술별로 보면, 필드버스 시장은 PROFIBUS가 전세계 시장의 12%를 점유하면서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Modbus-RTU와 CC-Link가 각각 6%를 점유했다.
성장률로만 보면, 무선 기술이 가장 앞서 있다. 2년 연속 전년대비 32%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빠른 확산세를 보인 것이다. 무선 기술 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기술은 WLAN이며, 그 다음으로는 블루투스의 보급율이 높다.
한손 CMO는 “혁신적인 자동화 아키텍처를 실현하기 위해 머신 빌더 및 시스템 통합 업체들이 무선 기술을 점점 더 많이 채택하고 있다”면서 “태블릿, 스마트폰 등 BYOD<<<첨자>>>Bring Your Own Device를 지원할 수 있고, 케이블 연결을 줄이는 새로운 연결 및 제어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는 점이 무선 기술의 인기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볼 때는 상이한 특징을 보인다. 유럽과 중동에서는 PROFINET과 EtherNet/IP가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PROFIBUS 또한 여전히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이와 달리 미국 시장에서는 EtherNet/IP로의 전환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아시아의 경우, 강력한 주도권을 확보하는 네트워크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PROFINET, EtherNet/IP, PROFIBUS, EtherCAT, Modbus, CC-Link 등 다양한 기술이 경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