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시대를 여는 ‘대만’
전기자동차 시대를 여는 ‘대만’
  • 김종율 기자
  • 승인 2018.03.1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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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이동수단의 전동화를 추진한다. 스쿠터는 2035년부터, 자동차는 2040년부터 전동화된 것들만 허용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대만 행정원이 전동화를 골자로 한 로드맵을 발표한 것에 따르면, 2030년까지 공공기관용 차량과 버스를 전면 전기차로 바꾼다.

대만 정부는 이 로드맵을 실현하기 위해 세부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기스쿠터의 배터리 교환·충전소 증설: 향후 5년간 총 40억 신 타이완 달러(1451억 원)를 투입하여 총 3310개의 배터리 교환소 및 충전소(각각 1:9 비율)를 증설한다. 이렇게 되면 이미 설치된 충전소(1800여 개)까지 합할 경우, 그 수는 5000개를 초과한다.
전기스쿠터의 배터리 규격 표준화 : 대만의 스쿠터 브랜드인 고고로Gogoro, 킴코KYMCO 같은 업체들과 조율하여 배터리 규격을 통합하는 것을 시도한다.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각기 다른 규격을 동시에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하게 된다.

전기차의 물품세 감면 : 2017년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전기차에 대한 물품세를 감면해준다. 한 대당 140만 신 타이완 달러(5139만 원)에 대해서 물품세를 면제하고, 초과분에 대해서는 세율의 절반을 감면해준다.

전기스쿠터의 구매 보조금 지원: 2014년부터 대당 1만5000 신 타이완 달러(54만 원) 안팎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대만의 자동차 산업 현황
대만은 자동차보다 스쿠터가 더 각광받고 있는 시장이다. 스쿠터의 등록대수가 훨씬 더 많으며, 자동차와 다르게 스쿠터는 자국 브랜드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전기차가 부상하면서 스쿠터와 전기차의 보급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 시장 현황은 다음과 같다.

 

스쿠터 : 2017년 12월 기준, 대만의 스쿠터 등록대수(누적)는 1375만 대이다. 이 중 전기스쿠터의 등록대수(누적)는 11만4000대이다. 2017년 연간으로 스쿠터 판매량은 20여 년 만에 100만 대(전년대비 +17.4%)를 돌파했다. 그 결과 대만의 전기스쿠터 브랜드인 고고로의 매출(2017년 3만4435대)은 전년대비 169.4% 증가했다. 경제부 공업국에 따르면, 전기스쿠터의 보조금 지급실적을 기준으로 했을 때, 최근 1년간 브랜드별 전기스쿠터의 판매량은 고고로가 83%를 차지했다.

자동차 : 2017년 12월 기준, 자동차 등록대수(누적)는 795만 대인데, 이 중 2017년도 신규 등록대수는 44만 대이다. 전기차 등록대수(누적)는 1557대로, 전체 대비 비중은 미미하지만 2017년도 신규 등록대수가 전년대비 8배가량 급증한 831대에 달한다. 2017년 1월부터 대만에서 본격적으로 차량을 출고시킨 테슬라의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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