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기술로 산을 오른다
최첨단 기술로 산을 오른다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8.02.2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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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크슈피체 케이블카, ABB 기술로 안전 운행 실현

독일 최고봉인 추크슈피체에 새로운 케이블카가 설치됐다. 1962년 설치되어 승객을 수송했던 아이브제 케이블카가 새로운 추크슈피체 케이블카로 대체된 것이다. 케이블카 운영사인 Bayerische Zugspitzbahn Bergbahn은 새로운 케이블카 설치에 ABB의 기술을 적극 활용했다.

 

독일의 바이에른주와 오스트리아 티롤주 사이에 위치한 추크슈피체Zugspitze는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2962m의 높이를 지닌 독일의 최고봉으로 여름에도 만년설을 볼 수 있어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든다. 특히 인근 에이브제Eibsee 호수와 추크슈피체산을 잇는 케이블카는 지역의 명물로 인기를 끌어왔다.

두 배의 승객 수송 능력 향상
케이블카 운영사인 Bayerische Zugspitzbahn Bergbahn은 새로운 케이블카 건설을 계획했다. 1962년부터 운행되어 노후된 에이브제 케이블카Eibsee-Seilbahn를 첨단 케이블카로 교체함으로써 안전성 향상은 물론 관광객의 편의 증대까지 꾀한 것이다.

새로운 추크슈피체 케이블카Seilbahn Zugspitze는 시간당 580명의 승객 수송이 가능하다. 시간당 270명 수송에 그친 기존 에이브제 케이블카와 비교하면, 승객 수송력이 두 배 이상 향상된 것. 이를 통해 추크슈피체에 오르기 위한 긴 대기열을 이제는 기억 속의 한 장면으로 만들었다.

바닥까지 유리로 이뤄진 현대적 디자인으로, 에이브제 호수, 박센슈타인 산과 카르벤델 산의 풍광까지 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을 제공하는 추크슈피체 케이블카는 향상된 수송력 외에도 눈여겨 볼 다양한 기록들을 갖고 있다. 해발 973m의 에이브릴 호수에서 해발 2962m의 추크슈피체산을 연결하는 이 케이블카는 출발지와 도착지의 고도차이가 1950m에 달해 전세계에서 가장 큰 고도차를 운행하는 케이블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또 127m의 리프트 지지대, 3213m의 운행거리 등도 추크슈피체 케이블카가 가진 기록들이다.

강력한 트윈 모터 드라이브로 구동

▲ 추크슈피체 케이블카를 구동하는 ABB의 듀얼 모터 드라이브 시스템

높은 고도에서 운영되는 추크슈피체 케이블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람과 날씨 등의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안전성이다. 어떤 악천후가 오더라도 케이블카가 흔들림 없이 운행되어야 승객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편안한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구현하는 핵심 요소는 모터, 드라이브, 기계의 완벽한 상호작용이다. 특히 추크슈피체 케이블카는 104%(약 46°)의 경사를 초당 10.6m의 속도로 주행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강력한 모터와 드라이브가 요구된다.

케이블카 운영사인 Bayerische Zugspitzbahn Bergbahn는 ABB의 800kW 3상 AC모터 두 대와 ABB의 ACS880 고 가용성 드라이브를 통해 안전하고 신속한 케이블카 운행을 꾀했다. ACS880는 ABB의 DTCDirect Torque Control 기술이 접목되어 AC 모터를 명확한 속도와 토크를 제어할 수 있으며, 드라이브 대 드라이브 연결이 가능하여 다른 하드웨어의 추가 없이도 빠르게 설정할 수 있다. 또 세이프 토크오프Safe Torque-off 기능이 내장되어 설치 공간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확장된 안전 기능까지 제공한다.

고산 지대 환경에 대응하는 신뢰성
ABB는 고산 지역의 안전·신뢰성과 에너지 효율적인 수송을 위한 최고의 파트너라는 위상을 지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클라이네 샤이덱에서 융프라우까지 9.3km를 달리는 산악 열차인 융프라우 철도Jungfrau Railway이다. 또한 110%(47.7°)의 경사도를 지녀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등반열차로 유명한 스투스Stoos에서도 ABB의 기술이 활용되어 136인승 케이블카 두 대가 ABB가 고안한 고효율 전기 모터에 의해 구동되고 있다.

▲ 가장 가파른 등반열차인 스투스에서도 ABB의 기술이 활용되어 가혹환경에서의 안정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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