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세계 로봇 공급처로 부상
일본, 전세계 로봇 공급처로 부상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8.01.10 09: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세계 로봇의 과반 생산 … 산업용 로봇 수출, 연간 10만대 돌파

일본이 글로벌 로봇 생산국가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했다. 전세계적으로 생산되는 로봇의 절반 이상이 일본에서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간 10만대 이상의 산업용 로봇을 수출하고 있는 일본은 자동차 제조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용 로봇의 내수 수요도 되살아나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IFR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 내 로봇 제조 업체의 연간 생산 능력은 15만대를 돌파하여 전세계 로봇 생산량의 52%를 차지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치로, 일본은 2016년 11만5000대의 산업용 로봇을 수출하는 등 로봇 공급에서 핵심 국가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전체 로봇 생산량 ‘75% 수출’
일본의 산업용 로봇 수출은 2011년 72%에서 2016년에는 75%로 뛰어오른 상황으로, 2016년 수출액은 약 27억 달러(3090억엔)에 달한다. 반면 일본 내 로봇 수입은 내수 수요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세계 로봇 시장을 지배하면서 해외 기업에게 내수라는 앞마당도 내주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일본 내 산업용 로봇 시장 역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꾸준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2016년에는 2006년(3만7000대) 이후 최고치인 3만9000대(전년 대비 10% 성장)의 산업용 로봇이 판매될 정도로 일본 산업용 로봇의 내수 시장은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자동차 산업이 성장 이끈다
산업별로 볼 때 일본 내 최대 시장은 자동차 제조 분야이다. 일본의 자동차 제조 기업들은 일본 내 로봇 수요의 36%를 점유하면서 로봇 확산을 이끌고 있는데, 특히 2016년에는 전년대비 48% 이상의 신규 로봇을 도입할 정도로 로봇 기반의 자동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동차 산업에서의 로봇 붐과 달리 전기/전자 분야에서는 2016년 7%의 감소가 발생했다. 원인은 일본의 전기/전자 기업들이 자국 내 공장보다 해외 생산 시설에 투자를 더 적극적으로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IFR은 인더스트리 4.0과 맞물려 칩·디스플레이·센서 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일본의 전기/전자 산업에서도 로봇에 대한 투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일본로봇협회JARA는 일본의 로봇 수요가 2020년까지 연평균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