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날개 달고 세계 시장으로 Go
AI 날개 달고 세계 시장으로 Go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7.05.1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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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비전 산업 영역 확대로 성공 기회 잡는다

인공지능(AI : Artificial Intelligence)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높인 소위 ‘알파고 쇼크’로부터 어느덧 1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구글이 개발한 AI 알파고가 세계 최정상급 프로기사인 이세돌 9단에게 승리하면서 인간을 뛰어넘는 AI의 진화를 증명한 5번기는 알파고 쇼크라고 불리며,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주목하게 했다. 수아랩은 머신비전 산업에서 AI를 효과적으로 접목하여 눈길을 끈다.

 
공상과학 영화나 만화 속에서 보여졌던 사람과 같은 수준의 인공지능(AI)이 현실이 되고 있다.
의료 산업의 경우, AI가 수많은 논문을 검토하면서 새로운 치료법을 찾아내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고, 자동차 산업에서도 자율주행을 위하여 AI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심지어는 뉴스 기사마저도 AI가 생산하는 시도가 이미 진행될 정도다.

머신비전, AI 적용 최적지
시각에 기반한 인간의 판단 기능을 기계에 부여하는 머신비전은 AI의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는 분야다. 이에 더욱 적극적인 기술 접목이 이뤄지고 있다.

산업에서 머신비전은 완제품을 검수하기 위해 주로 활용되어 왔다. 성공적인 제품의 이미지와 생산완료된 제품의 이미지를 기계가 비교·검토하여 불량을 찾아내는데 활용된 것이다.

▲ AI를 활용한 수아킷은 복잡한 이미지 해석이 가능할 뿐 아니라 불량의 특징값을 스스로 학습하여 찾을 수 있다.
다수의 기업이 머신비전 시스템을 통하여 효과적으로 최종 제품을 검수해 왔지만, 기존 머신비전 시스템의 한계는 분명히 존재했다. 기존 머신비전은 엔지니어가 입력한 규칙에 의거하여 검사·분류했기 때문에 비정형화된 형태에서는 활용이 불가능했다. 또 작은 변수에도 오탐지가 발생할 수 있는 취약점을 지녔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엔지니어가 일일이 새로운 규칙을 생성하여야 하는 불편도 존재했다.

예를 들면 일정한 간격으로 RGB 서브 픽셀이 배치되는 LCD 패널 검사의 경우에는 불량을 잡아내는 머신비전 규칙을 만들기가 매우 손쉬울 뿐 아니라 미탐이나 오탐의 가능성도 적다. LCD 패널 검사를 비롯한 디스플레이 검사나 반도체 검사 등이 머신비전의 주된 시장이 된 배경이다.

반면 사람처럼 학습하고, 판단 가능한 AI의 접목은 사람의 눈에 의존하던 영역까지 머신비전이 담당할 수 있다. 일일이 규칙을 입력하지 않더라도 학습에 의해 기계가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어 비정형 영역까지 머신비전이 적용될 수 있는 것이다.

앞선 노하우 시장 선점
머신비전 분야에서 AI가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한 국내 스타트업 기업이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수아랩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수아랩이 주목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알파고로 인하여 AI가 회자되기 훨씬 이전부터 수아랩은 머신비전과 AI의 접목을 시도하여 상용 솔루션을 출시했음은 물론 다양한 적용 사례를 통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아랩은 2013년 3월, 설립 당시부터 머신비전과 인공신경망 기반의 AI 접목에 모든 역량을 투여했다.
이미 시장 강자들이 존재하면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시장에서 작은 스타트업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게임의 룰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 기술이 필요하다. 이에 수아랩은 AI가 머신비전 시장을 재편하는 와해성 기술로 확신하고, 이에 매진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수아랩의 판단은 옳았다. 알파고 이후 AI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미 관련 기술을 확보한 수아랩에 대한 주목도 또한 증대되고 있다. 한국조폐공사를 비롯하여 삼성, 포스코, 코오롱 등이 수아랩의 머신비전 솔루션을 활용하는 대표적인 고객사이며, 섬유·가죽·전기전자·자동차·철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사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 지난 3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aimex 2017의 수아랩 부스. AI 기반 머신비전 소프트웨어라는 컨셉에 많은 참관객이 몰렸다.
수아랩 이홍석 팀장은 “머신비전과 AI의 결합이 화제이지만, AI 기술을 보유한 경우에는 머신비전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고, 머신비전 기업들은 AI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실질적 결합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일찍부터 AI와 머신비전의 결합을 시도해 온 수아랩은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노하우와 기술 역량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머신비전의 글로벌 강자인 코그넥스는 지난 4월 딥러닝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비디시스템즈 인수를 발표하면서 AI 기술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그러나 이제 막 딥러닝 기술을 확보한 만큼 보유한 머신비전 기술과의 결합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간동안 실 적용 사례를 더욱 확대하고, 기술을 한층 고도화함으로써 격차를 더 넓힐 수 있다.

스마트팩토리로 영역 확대
수아랩의 대표 제품은 AI 머신비전 소프트웨어인 ‘수아킷(SuaKIT)’이다. 이를 통하여 기존의 머신비전 시장을 재편, 머신비전 분야의 글로벌 시장을 석권하는 혁신적 파괴자가 되겠다는 것이 수아랩의 목표다.

그렇지만 수아랩의 비전은 머신비전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AI가 접목되어 혁신을 이뤄낼 수 있는 영역이 매우 다양한 만큼, 보유한 AI 기술을 활용하여 머신비전을 넘어 새로운 영역으로의 도전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러한 준비는 이미 시작됐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제조 공장 효율화를 위한 유의미한 데이터를 전달하는 ‘수아팹(SuaFAB)’이 바로 그것이다. 수아팹 역시 국내 제조기업에서 학습 및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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