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에는 꿈이 있고, 미래가 있다
밀라노에는 꿈이 있고, 미래가 있다
  • 신현성 기자
  • 승인 2019.04.1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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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9일 ‘밀라노 디자인 위크’ 개막 *** 현대차·삼성·LG ‘참여’

매년 4월이면 밀라노는 도시 전체가 전시장으로 변신한다. 49일부터 14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디자인 전시회인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19(Milano Design Week 2019)'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인물과 기업들이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가한다. 그래서 이 행사는 축제가 된다. 일주일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도시 외곽에서는 가구와 인테리어를, 시내 곳곳에서는 그 외의 분야에서 각자 콘셉트와 비전을 담은 전시를 진행하게 된다.

여기에는 국내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및 LG전자도 참여한다. 현대자동차는 당연히 자동차를, 삼성전자 및 LG전자는 가전을 홍보하기 위함이다. 가구와 인테리어가 중심인 이 행사에 현대자동차가 참여하는 건 좀 의외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측은 모터쇼나 CES가 아니라 디자인 박람회에 참여한 까닭은 미래 모빌리티를 단순 이동수단이 아닌 또 하나의 생활공간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늘날 완성차 업계는 격변의 시대를 맞고 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의 등장이 자동차에 대한 기존의 정의를 깨트려버리고 있는 것.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동력계를 비롯한 부품의 수가 적고, 배치 또한 자유롭다. 이 덕에 실내 공간의 비약적인 확대가 가능하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자를 주행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자동차에서 개인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말이다. 즉, 오늘날까지의 자동차가 이동만을 위한 수단이었다면, 앞으로의 자동차는 일상이 지속되는 거주공간으로 기능하게 된다.
현대자동차는 이런 경향을 보여주기 위해 디자인 박람회에 참가한 것이다.

현대자동차 외 글로벌 기업인 3M2019년 밀라노 디자인 위크(Milan Design Week 2019)에서 지속 가능한 솔루션 개발에 영감을 주는 자연을 찬미하는 전시를 선보인다. 3M 디자인은 저명한 건축사무소 마테오 툰 앤드 파트너스(Matteo Thun & Partners)와 협업해 반사의 절정(A Pinnacle of Reflection)”이라는 작품을 만들었다.  

3M이 설치한, 반사의 절정(A Pinnacle of Reflection)

그리고 파나소닉은 자사의 영상과 오디오 기술을 결합하여 디자인한 ‘구간’(KUKAN) 곧, ‘공간의 발명’(The Invention of Space)이란 주제의 설치작품을 전시한다. 

파나소닉의 ‘구간’(KUKAN) 곧, ‘공간의 발명’(The Invention of Space)

한편, 이 세계적인 규모의 박람회는 지난 1961년 가구 디자인 분야를 다루며 시작됐다. 이후 2000년대 들어서부터 패션을 비롯해 가전, IT 등 다양한 분야가 가세하면서 세계 최대 디자인 박람회로 자리잡았다. 전통의 가구박람회를 제외하고 밀라노 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다른 분야의 전시를 장외 전시(Fuori salone)라고 하는데, 이 장외 전시는 최근 몇 년 사이 밀라노 디자인 위크의 필수 관람 전시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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