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로봇의 협업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인간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는 협동 로봇, 스스로 작업장을 돌아다니면서 물품을 이동하는 AMR 등의 등장과 확산은 이를 방증하는 사례이다. 관건은 사람의 안전이다. 아마존이 이러한 환경의 근로자 보호를 위한 안전 조끼를 발표했다.
또다른 아마조네이션의 사례가 될까? 아마존이 로봇-인간의 충돌을 방지하는 새로운 안전조끼를 발표했다. Robotic Tech Vest라고 알려진 이 안전조끼는 작업자에게 충돌 방지를 기술적 안전 조치를 취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지금까지 충돌 방지는 로봇 측면에서 추진되어 왔다. 로봇이나 자율주행 수송차량이 사전에 약속된 경로로만 움직이게 하거나 로봇에 카메라나 센서를 달아 사람을 인지하도록 하는 방안들이 시도되어 왔던 것이다.
이와 달리 아마존 Robotic Tech Vest는 사람에게 장치를 부착시켜 로봇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인지하도록 한다. 도로의 야간 작업자들이 형광 조끼를 입어 차량 운전자에게 자신을 인지시킴으로써 안전을 확보하는 것처럼, 로봇 협업 환경의 작업자도 멜빵과 벨트처럼 보이는 Robotic Tech Vest를 통해 로봇에게 자신의 위치를 전달하여 안전을 담보한다. 이동 로봇이나 AMR 등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로봇 시스템은 기존보다 더 먼 거리에서 사람의 위치정보를 획득함으로써 자동으로 더 안전한 길을 찾아 경로를 수정함으로써 충돌 위험을 미연에 방지한다. 인간 작업자는 제약이 많았던 과거보다 더 자유로운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위험은 보다 적어지게 된다.
현재 아마존은 20개 이상의 사이트에 Robotic Tech Vest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주로 로봇 측면에서 이뤄졌던 작업장 안전조치를 인간으로 확장시킨 Robotic Tech Vest가 협업 환경의 안전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생성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