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Link가 산업용 네트워크 시대 이끈다
CC-Link가 산업용 네트워크 시대 이끈다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6.12.1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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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하루유키 CLPA-HQ 테크니컬TF 회장 / 나카무라 나오미 CLPA-HQ 사무국장

사물인터넷(IoT)의 대두와 함께 산업용 이더넷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IoT 기술을 산업 현장으로 접목하는 IIoT(Industrial IoT)가 대두됨에 따라 보다 편리한 연결성에 대한 요구가 높기 때문이다. CC-Link협회(CLPA) 본부 나카무라 나오미 사무국장과 오타니 하루유키 테크니컬TF 회장을 만났다.

산업용 네트워크에서 이더넷의 바람이 거세다. IIoT(Industrial IoT)에 대한 관심 증가로 손쉬운 연결성을 제공하는 산업용 이더넷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이더넷 기술을 채택한 기기는 최근 3년 사이 400% 이상의 급성장을 기록할 정도로 각광받고 있다.

나카무라 나오미 CLPA-HQ 사무국장은 “오픈 이더넷 네트워크는 전세계적인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힘입어 CC-Link 역시 빠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 오타니 하루유키 | CLPA-HQ 테크니컬TF 회장
‘IE Field Basic’으로 IIoT 요구 부응
오타니 하루유키 CLPA-HQ 테크니컬TF 회장은 “산업용 이더넷의 인기의 배경은 IIoT가 자리한다”고 평가했다. 연결성(connected)의 중요성이 제고되면서 보다 간편한 연결을 지원하는 산업용 이더넷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는 것이다.

CLPA는 IIoT에서의 연결성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CC-Link IE(Industrial Ethernet) Field Basic’를 새롭게 발표했다. CC-Link IE Field Basic은 소규모 장치에서 낮은 비용으로 쉽고 빠르게 네트워크 기능을 부여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하루유키 회장은 “IIoT 환경에서는 다양한 기기가 네트워크에 연결되는데, 이 가운데에는 고속 연결성이 필요치 않는 아주 작은 기기도 존재한다”면서 “CC-Link IE Field Basic은 이러한 소규모 장치를 위한 기술 규격으로, 쉽고 빠르게 연결성이 부여된 장치를 개발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CC-Link IE Field가 1Gbps의 고속 통신이 가능했던 것과 달리 CC-Link IE Field Basic은 최대 100Mbps에 불과하다. 그러나 하드웨어 ASIC으로 기기에 탑재돼야 하는 CC-Link IE Field와 달리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실장될 수 있어 공간상의 제약이 없고, 신속한 장치 개발이 가능한 이점을 제공한다. 또 TCP/IP 통신이 혼재된 환경도 지원해 보다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이어 하루유키 회장은 “소프트웨어 기반의 간단한 구성으로 개발 시간과 비용 투입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점이 CC-Link IE Field Basic의 가장 큰 장점으로, 다양한 네트워크 규격이 혼재된 환경에서 더욱 요긴하게 활용돼 IIoT의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증 무료 프로모션으로 조기 확산 견인
나오미 CLPA-HQ 사무국장은 “IIoT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이점을 지닌 CC-Link IE Field Basic의 조기 확산을 적극 유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나카무라 나오미 | CLPA-HQ 사무국장
이를 위해 먼저 CLPA는 빠른 시간 내에 소스코드와 레퍼런스 디자인을 홈페이지에 공개해 CC-Link IE Field Basic 개발을 촉진시킬 방침이다. 또 2017년 8월까지 인증 테스트도 무료 제공함으로써 빠르게 CC-Link IE Field Basic 기반 개발에 참여 기업을 빠르게 늘려나갈 계획도 갖고 있다. 나오미 사무국장에 따르면, 이외에도 보안(Security)과 무선(Wireless)에 대한 부분도 추가할 계획이다.

하루유키 회장은 “기본적인 기술 검토는 완료된 상황으로, 시큐리티 워킹그룹과 와이어리스 워킹그룹을 통해 세부 사항을 보충할 계획”이라며 “보안 우려를 해소하고, 더 편리한 무선 연결까지 지원하게 되면 CC-Link IE Field Basic은 산업계에서 IoT의 이점을 극대화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세대 제조 혁신 키워드
한편 CLPA는 유럽에서 많이 사용되는 프로피넷(PROFINET) 등 다른 산업용 오픈 네트워크와의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여러 산업 표준이 혼재돼 활용되는 환경에서 기업의 기존 투자를 보호하면서 편의성까지 보장하기 위함이다. 현재 CC-Link는 프로피넷과의 연동은 물론 센서 정보 수집을 위한 IO-Link와 인더스트리 4.0의 FA-IT 접속 권장규격인 OPC-UA와의 연결까지 가능하다.

나오미 사무국장은 “CC-Link는 심리스한 연결을 실현해 ‘커넥티드’를 키워드로 하는 미래 제조업에 최적의 산업용 네트워크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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