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로봇, 수요 ‘폭발’
서비스 로봇, 수요 ‘폭발’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9.01.07 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년 대비 85% 급증 
글로벌 로봇 판매량, 5년간 2배 증가

IFR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가 ‘2018 세계 로봇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로봇 시장은 5년간 두 배의 성장을 이뤄냈으며, 최근에는 서비스 로봇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IFR의 2018 세계 로봇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전세계에서 38만 1000대의 로봇이 출하됐다. 이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수치로, 2013년과 비교하면 5년간 114%가 늘어난 것이다. 금액으로 보면 2017년 전세계 로봇 시장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162억 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 로봇 시장 ‘쑥쑥’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나타낸 분야는 서비스 로봇이다. 2017년 전 세계 전문가용 서비스 로봇 시장은 전년대비 39% 상승한 66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수 기준으로 보면, 전년대비 85% 성장이라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비스 로봇의 성장을 견인한 분야는 물류 산업이다. 전체 전문가용 서비스로봇 판매량의 63%, 매출액의 36%가 물류 산업에서 발생한 것이다. 2017년 설치된 물류 분야에 판매된 로봇은 총 6만 9000대로 2016년 2만 6300대 대비 162% 증가했는데, 금액적으로는 240억 달러(전년 대비 138% 증가)에 달한다.

의료용 로봇도 높은 수요를 보이면서 성장 잠재력을 과시했다. 2017년 의료용 로봇 시장 규모는 19억 달러로 증가해 전체 서비스 로봇 시장의 29%를 차지했다. 대부분 착유 로봇인 필드 서비스용 로봇은 서비스 로봇 시장의 15%를 차지했지만,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2% 감소한 9억 6600만 달러에 그쳤다. 

IFR은 당분간 서비스 로봇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새로운 기회 창출을 노리는 스타트업 기업이 다수 진출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한 혁신 제품이 쏟아지고 있는 까닭이다.

구드런 리첸버거 IFR 사무총장은 “전문가용 서비스 로봇의 시장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총 46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라며, “물류·의료·필드 서비스가 서비스 로봇의 수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IFR에 서비스로봇 제조업체로 정식 등록된 업체는 700개가 넘으며, 이 중 300개 업체는 유럽에 위치하고 있다. 북미 업체가 250개, 아시아 업체가 130개이며, 서비스 로봇 제조업체의 약 30%는 설립된 지 5년이 넘지 않는 신생기업이다.  

산업 수요 지속
서비스 로봇의 급성장, 산업에서의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전체 로봇 시장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산업용 로봇 수요의 대부분은 제조에서 발생한다. IFR은 2021년에는 전세계 공장에 공급되는 산업용 로봇이 연간 63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역별로 볼 때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일본·미국·독일 등 5대 시장이 전세계 로봇 수요의 73%를 삼켰다. 특히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은 2017년에도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면서 점유율 격차를 더욱 넓혔다. 중국에서 판매된 로봇은 약 13만 8000대로 전체 공급 물량의 36%가 중국 지역에 투입된 것이다. 

하지만 중국 내 판매에서 중국 로봇 업체들은 글로벌 기업에게 완전히 추월당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현지 생산 물량을 포함해 10만 3200대의 로봇을 중국에 공급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72% 증가한 수치로, 중국 업체들의 성장률을 뛰어넘은 것이다. 성장률에서 중국 기업이 밀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중국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31%에서 25%로 감소했다. 다른 한편으로, 일본 로봇 제조업체는 2017년 전세계 공급 물량의 56%를 납품했다. 세계 제1의 산업용 로봇 공급국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