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배출 가스 실현, 친환경 채석장
제로 배출 가스 실현, 친환경 채석장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8.10.1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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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스칸스카의 공동 프로젝트 … 운영비용 25%·탄소배출량 95% 절감

볼보Volvo가 스칸스카Skanska와 함께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다. 스웨덴 예테보리 인근의 채석장에서 제로 배출 가스를 실현한 자동화 채석장 운영 테스트에 나선 것. 볼보와 스칸스카는 전기차 및 자동화 기술을 활용하여 10주간 채석장을 운영하여 예상 탄소 배출량을 95% 줄이고, 총 운영비용 역시 25% 절감시킬 계획이다. 

볼보CEVolvo Construction Equipment와 스칸스카가 일렉트릭 사이트Electric Site라고 명명한 프로젝트는 아스팔트와 시멘트뿐 아니라 건축용 골재까지 생산하는 채석장의 기존 생산량을 유지하면서 탄소배출량을 95%까지 절감하는 것이 목표이다. 프로젝트는 8월 29일(현지시간)부터 10주간 진행되고 있다. 

전기 기술의 적극적 활용
프로젝트 성공의 핵심키는 전기 기술이다. 굴착에서부터 1차·2차 파쇄, 나아가 운송까지 전기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배출가스 절감은 물론 25%에 달하는 비용절감까지 얻어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새로운 컨셉 머신과 사이트 관리 시스템, 그리고 작업 방법을 공동 개발했다. 여기에는 채석장 내 전기 기계, 차량 제어 시스템, 로지스틱 솔루션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양사는 채석장 내 세 개의 강체 운반 장치를 8대의 HX2 전기 캐리어로 대체했다. HX2는 2016년 볼보가 발표한 HX1을 진화시킨 제품으로, 전기모터, 배터리 등 자동차 분야에서 볼보의 기술과 구성요소를 공유하며, 사람과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는 비전 시스템을 새롭게 추가하여 안전한 자율운행이 가능하도록 한 배터리 기반의 자율주행 전기 캐리어이다. 1차·2 차 파쇄기 사이에서 사전 프로그래밍된 GPS 경로를 따라 운행하면서 사람과 장애물을 피해 안전하게 재료를 운반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장의 1차 분쇄기도 EX1 굴삭기 프로토타입으로 대제됐다. EX1 굴삭기 프로토타입은 전기 모터를 통합하도록 업그레이드된 볼보 EC750 굴삭기로, 배터리 탑재 없이 케이블을 통하여 전기를 공급받으며,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경우에는 디젤 엔진도 사용할 수 있다. 

볼보의 Uwe Muller 수석 프로젝트 매니저는 “유연성을 위해서 전기와 디젤 엔진의 하이브리드로 설계했다”며 “1차 분쇄기는 대부분 정적 환경에서 운영되기에 케이블 방식이 이상적이지만, 기계의 재배치 혹은 암석 폭파 직전과 같이 신속한 움직임이 요구될 때에는 디젤 엔진으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영 효율 극대화
볼보CE의 프로토타입 전기 하이브리드 휠 로더인 LX1도 투입된다. LX1은 바퀴, 전기 구동 유압 장치, 에너지 저장 시스템 등 98%의 새로운 부품을 사용한 하이브리드 휠 로더로, 더 작은 디젤 엔진이 탑재됐지만 새로운 기계 설계를 통해 한 사이즈 큰 휠 로더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연료 효율을 최대 50%까지 향상시킨 LX1은 비용 및 배출 가스 절감에 기여하는 동시에 소음도 현저히 줄여 채석장의 골칫거리 중 하나인 소음 공해 해결에도 일조한다.

더 주목할 점은 이들 기계들이 모두 사이트 어시스트Site Assist라고 하는 사이트 관리 시스템에 의해 제어된다는 점이다. 이 솔루션은 사이트의 운영 전반을 제어하고, 생산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를 추적하여 더욱 효율적인 작업이 이뤄지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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