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토의 땅 러시아, 로봇 꽃 핀다
동토의 땅 러시아, 로봇 꽃 핀다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8.10.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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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로봇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새로운 수요처로 떠오르고 있다. 2016년 IFR의 조사(전세계 로봇 평균 지표)에서 러시아는 631개국 중 최하위를 차지하는데 그쳤지만, 지속적으로 로봇 도입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수요처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로봇 도입 수준은 전세계 최하위 수준이지만,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27%의 속도로 지속 증가할 만큼, 로봇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은 아니다. 2016년은 전년대비 로봇 시장이 34.7% 감소했지만, 이는 러시아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생산량 감소에 따른 영향이 크다. 

분명 지표 수준은 낮다. 그러나 드넓은 국토와 인구를 갖춘 만큼, 러시아 로봇 시장 규모 자체는 적은 수준은 아니다. 러시아 로봇 시장은 지난해 90억5000만 루블(약 15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4년 대비 2.6배나 성장한 수치이다. 2016년 기준으로 산업용 로봇 판매는 2014년 대비 175% 증가한 82억5000만대를, 서비스형 로봇은 110.5% 증가한 8억대를 기록했다. 

또 다르게 주목할 부분은 로봇 수입의 증가이다. 2017년 기준 러시아 로봇시장 수입액은 2597만 달러로 2016년 대비 130%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러시아 로봇의 주 수입국은 일본이 848만 달러(32.7%)로 1위를 차지했으며, 독일(29.6%), 스웨덴(6.0%), 중국(4.9%), 이탈리아(4.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러시아에서 로봇이 주로 쓰이는 분야는 자동차 분야이다. KAMAZ, GAZ, 현대자동차 등이 주 로봇의 주 고객으로, GAZ는 600대 이상의 로봇을, KAMAZ는 2016년 최대 100대 이상의 로봇을 보유·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2019년까지 578대의 로봇 구매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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