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가 자율주행기술 이끈다
화물차가 자율주행기술 이끈다
  • 김종율 기자
  • 승인 2018.08.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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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로운 운행환경이 강점 … 농업·광업 분야도 주목

Bureau of Transportation Statistics 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미국의 화물 운송의 66%를 화물차가 담당하고 있다. 이로 인해 2015년 기준 미국에는 약 363만대의 상업용 대형 트럭이 등록되어 있으며,  2016년 기준 화물 운전기사는 대략 350만 명으로 추산된다. 

American Transportation Research Institute(ATRI)의 2016년 조사에 따르면, 화물차를 이용하여 화물을 운송할 때 소모되는 비용 중 약 43%가 인건비이다. 2035년에 전체 화물차 중 15%가 완전 자율 주행 기능을 구비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 또한 이 때문이다.

자율 주행 기술이 화물차에 우선적으로 도입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화물차는 승용차에 비해  차체가 높으며, 운행 환경이 다소 단조로워 일반 차량보다 자율 주행 시스템의 도입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화물차의 경우, 도심 주행에 비해 신호·보행자 등의 변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고속도로를 주로 이용하며, 도로 패턴화 등의 작업이 용이하여 소프트웨어 개발이 수월한 이유도 있다.

자율주행 화물차 도입 사례
광업·농업 분야와 같이 상대적으로 변수가 적어 제어가 용이한 산업 위주로 자율 주행 화물차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광업 분야의 경우 대표적으로 Rio Tinto의 Autonomous Haulage Systems(AHS)이 있으며, 2018년 1월 기준, 80대 이상의 차량을 운행하고 있다. 이 차량의 경우 자율 운행과 함께, 화물의 하역 과정 또한 자동으로 수행한다.

농업 분야의 경우 New Holland 제품이 현재 시범 운영 중에 있다. 이 차량의 경우 차량에 카메라를 설치하여 농작물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자율 주행 화물차 기술 개발 현황
미국에서 자율 주행 화물차를 개발하고 있는 제조사의 경우, 완전 자율 주행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그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Waymo : 구글의 자회사 중 하나로, 자율 주행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으며, 일반 승용차 외에 자율 주행 화물차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캘리포니아·애리조나 등지에서 시험운영이 끝난 상태라고 밝혔다.
Uber ATG : 2016년 8월에 화물차 자율 주행 Kit를 개발하여 판매하는 업체인 Otto Motors를 인수했다. 그리고 그해 10월 약 190킬로미터의 거리를 운전자의 간섭 없이 이동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2018년도 3월부터 Uber Freight라는 자율주행 화물차를 이용한 화물 운송 서비스를 런칭하기도 했다.
Embark : 화물차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로, Fridgidaire, Ryder와 협약을 맺고 자율 주행 화물차를 개발 중에 있다. 2018년 2월, 운전자의 간섭 없이 캘리포니아주의 로스앤젤레스서 플로리다주의 잭슨 빌까지 약 3900킬로미터의 거리를 이동했다.
Starsky Robotics : 2017년에 설립된 자율 주행 화물차 개발 제조업체로써, 2018년 3월에 약 11킬로미터의 테스트 주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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