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 그런 거 없다~”… 타이어 없는 바퀴혁명
“펑크? 그런 거 없다~”… 타이어 없는 바퀴혁명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8.06.1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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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 자전거 바퀴로 펑크 불편에서 해방

1948년 로버트 톰슨에 의해 기존의 나무바퀴에 통고무를 씌우고, 1895년 앙드레 미슐랭이 고무 타이어 속에 공기를 집어 넣어 무게와 승차감까지 만족시킨 현재의 타이어는 이후 100여년이 넘는 기간 모든 탈 것의 기초로 사랑받아 왔다. 이후 타이어는 튜브 대신 타이어 자체에 공기를 집어 넣고, 강철로 비드를 보강하면서, 나이론 코드와 각종 보강재로 내구도를 향상시키는 등 계속 진화하면서 주행성, 안전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크게 보면 고무 외형에 공기를 집어 넣는 근본적인 방식은 그대로이다. 즉 도로의 장애물에 의한 손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런 점에서 런플랫타이어Runflat Tire는 타이어의 혁신이다. 다층구조를 기반으로 펑크 등 타이어 손상에도 일정 거리의 주행이 가능하여 펑크 등으로 인한 사고, 이동성의 제약을 해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런플랫이라고 해도 완전한 펑크 해방은 아니다. 일정 거리와 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 뿐 결국에는 수리가 필요하며, 수리 비용은 일반 타이어보다 더 높다. 

3D 프린팅이 전통적 바퀴 구조의 혁신 기제로 주목받고 있다. 런플랫 타이어를 뛰어넘어 귀찮은 타이어 펑크로부터 해방되고, 더 가벼우면서 견고한 새로운 바퀴 혁명에 3D 프린팅이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퀴 = 타이어’ 공식 파괴

▲3D 프린팅으로 구현된 자전거 바퀴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심지어 유모차까지 타이어가 달린 탈 것을 이용할 때 펑크 등으로 인해 곤란을 겪었던 경험을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다층구조를 통하여 타이어 손상 시 공기가 새어나가는 양을 줄인 런플랫 타이어가 펑크로부터 획기적인 자유를 선사했지만, 이 또한 한계(일정 속도로 일정 구간 주행 가능)가 있다.

타이어 대신 3D 프린팅된 바퀴를 사용하면 어떨까? 독일의 빅렙BigRep와 덴마크의 올보르대학교Aalborg University와의 협업을 통하여 3D 프린팅으로 공기를 사용하지 않는 에어리스 자전거 타이어를 제작하여 공개해 관심을 모은다. 빅렙과 올보르대학교는 새로운 프로플렉스PRO FLEX 소재인 TPU 필라멘트를 사용하여 에어리스 자전거 바퀴를 인쇄했다. 타이어와 같은 탄력을 위하여 벌집 모양의 허니콤 디자인을 적용, 타이어 속 공기를 대체할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며, 프로플렉스 재질은 높은 내구성으로 바퀴에서 요구되는 강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하여 펑크 등과 같은 예기치 못한 손상으로부터 자유롭게 되며, 경량화까지 이뤄낼 수 있다. 

한편 빅렙은 BMW, 닛산, 도이치반, 에티하드항공 등과 협력하여 자동차, 항공 분야로 3D 프린팅 기술의 혁신을 넓혀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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